산후 우울증 앓던 네 아이 엄마, 아파트서 투신
입력 2013. 11. 16. 22:26 수정 2013. 11. 16. 22:26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해 출산해 한 살짜리 갓난아기를 둔 네 아이 엄마인 40대 주부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6시 15분께 부산의 모 아파트 7층 주차장에서 A(41)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남편(42)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출산 직후 찾아온 우울증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하던 중 이날 오전 주거지 22층 베란다를 통해 투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에게는 한 살배기 젖먹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쌍둥이, 중학생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산후 우울증이 심해져 실어증까지 앓게 됐고, 이후 주변의 격려 속에 병원 등을 다니며 치료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자 어린 자식들을 남겨두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몸에 정확한 외상이 없는 점등을 미뤄 타살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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