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뭐 들었니?] 이적부터 이정까지 '가을 분위기 신보 풍성'

윤혜영 2013. 11. 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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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편된 '이번주 뭐들었니'는 한 주간 발매된 싱글을 제외한 미니·정규앨범 등에 대한 소개와 티브이데일리 가요팀 기자들의 한줄 평을 전하는 코너다. 신규 음반에 대한 정보 전달과 음악적 이해를 돕고자 하는 취지를 통해 음악 감상에 대한 재미를 높이고자 한다.《편집자주》

[티브이데일리 가요팀] 11월 셋째주에는 유난히 많은 앨범이 발매됐다. 이적, 윤한, 예나(YENA), 이정, 36.5˚C, 허각, 이동우, 언터쳐블, 레이디 가가(Lady GaGa), 마이큐 등이 신보를 냈다.

◆ 이적 정규 5집 '고독의 의미'

3집, 4집에서 완전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구현했던 이적은 이번 앨범을 통해 어쿠스틱을 기본으로 하지만 그것을 둘러싼 절묘한 효과음과 디지털사운드를 배치했다. 타이틀 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묵직하게 깔리는 피아노 사이로 이적의 목소리가 쓸쓸하게 흐르는 노래로, 사랑하는 이에게 버려진 이의 상실감, 자책, 원망을 담은 가사를 쓰며 이적은 놀이공원에 버려진 아이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한다. 총 10곡이 수록됐다.

김윤겸- 이적의 내리막길은 시작도 안됐군요.

윤혜영- 40년 묵은 고독함이 주는 중후함, 실제로 힘드신 건 아니죠?

강효진- 세대를 초월하는 낭만을 담았다. 시적인 가사는 덤.

조해진- 경쾌와 서정의 조화. 마지막 앨범이라는 각오가 느껴지는 폼나는 앨범.

오환희- 가치 있는 2년의 작업, 변태 감성에 고독을 더했다.

◆ 윤한 미니앨범 '맨 온 피아노(MAN ON PIANO)'

피아노 기반의 팝재즈 곡에서 벗어나 기타, 베이스, 드럼 기반의 밴드 사운드 팝 넘버 곡들로 채운 이번 앨범은 한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상상하며 작업했다. 데이트를 준비하고(track1 '피아노 치는 남자'),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track2 'Cafe de Wilsburg(카페 드 윌스버그)'), 드라이브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track3 'The Drive Song(더 드라이브 송)'), 함께 있으면 언제나 기분 좋은(track4 'B형 여자') 감정 변화들이 순서대로 드러나 있다.

김윤겸- 기타 사운드를 더 강조한 피아니스트의 의미있는 변신.

윤혜영- '우결' 속 달달한 남자가 전하는 감성. 근데 고음이 살짝 힘든 느낌이...

강효진- '우결'의 달콤함 그대로 담았다.

조해진- 애인과 부드러운 분위기 좀 잡아보고 싶다면. 피아노 치는 남자.

◆ 예나(YENA) 미니 앨범 '쏘 하드(SO HARD)'

만 18세 프로듀서 예나는 스스로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편곡하고 본인이 멜로디라인까지 직접 도맡아 부르는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타이틀곡 '쏘 하드'는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안절부절못하는 순수한 소녀의 고민을 귀엽게 담아낸 미디엄 템포의 얼반팝 곡이다. '쏘 하드' 외에도 '더', '너만'까지 총 3곡이 담겨 있다.

김윤겸- 덜 여물었지만 18세 소녀라고는 믿기지 않는.

윤혜영- 흉내낼 수 없는 어린 사람의 '어린' 목소리. 부럽다.

강효진- 잠자리에서 들으면 좋을 법한 달콤한 속삭임.

조해진- 귀기울이고 싶은 여린 목소리에 담긴 감수성.

오환희- 잔잔해서 더 진하게 전해지는 사랑느낌

◆ 이정 10주년 기념 앨범 Part 02 '시너지(Synergy)'

그룹 세븐데이즈(7dayz)의 리드보컬이자 현재는 파이브어클락(5 o'clock-이정, 한관희, 박상준)이란 프로듀싱 팀이자 보컬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정이 10주년 기념 앨범 파트2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같이 사랑했는데'는 파이브어클락이 작사, 작곡, 편곡한 팝발라드로, 같은 세븐데이즈 출신이자 평소 형제처럼 지내는 하동균과의 듀엣 곡이다.

김윤겸- '이정표' 알앤비에 하동균까지…느낌 아니까~

윤혜영- 이별노랜 애절한 이정 목소리가 딱! 하지만 이젠 행복한 노래도 불러주세요.

강효진- 강렬 발라드 아닌 힘 뺀 목소리도 매력적.

조해진- 10주년. 불필요한 힘을 뺀 조금 더 가벼운 이정의 또 다른 한 걸음.

오환희- 이정과 하동균의 조화, 조정치와 이적의 작곡보다 돋보였다.

◆ 36.5˚C(최민수 밴드) 정규 1집 '트라이브 록산(Tribe Rocksan)'

배우 최민수가 배우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자작앨범을 발표했다. 그의 여울지고 굴곡진 삶의 숱한 이야기들이 10곡으로 탄생했다. 가벼운듯 무거운듯 때로는 알듯 말듯한 그의 언어들처럼 숨겨진 사색들이 음악의 옷을 입었다. 특히 가수 김장훈은 홍대의 언더그라운드 어느 구석진 작은 바에서 라이브공연을 펼치는 최민수밴드를 우연히 만나고는 음악에 매료돼 스스로 매니저를 자청했다고.

김윤겸- 블루지(bluesy)한 향취가 끌리지만 깊지는 않은 맛.

강효진- 최민수다운, 최민수스러운 음반. 호불호도 확실할 듯.

조해진- 최민수 표 산문시. 타령버전으로 만들어야 어울릴 것 같은 최민수 목소리.

오환희- 최민수 특유의 카리스마를 담았지만 2% 부족한 느낌.

◆ 허각 첫 번째 디지털 미니앨범 '레미니스(Reminisce)'

지난 8월 디지털 싱글 '넌 내꺼라는걸'로 음원 강자로서의 위엄을 뽐냈던 허각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향기만 남아'를 비롯해 '오늘만은 말할게', '사랑했다', '향기만 남아(인스트루멘탈)'까지 총 4곡을 담았다. '향기만 남아'는 허각의 전작 '헬로(Hello)'를 통해 이미 호흡을 함께한 작곡가 라도의 작품으로 쓸쓸함과 짙은 감정의 호소력, 그리고 감각적인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다.

김윤겸- 내지르지 않는 감정의 절제미가 돋보인다.

윤혜영-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은 아쉽지만 간절한 목소리는 갑.

강효진- 듣기 편한 멜로디에 호소력 입혔다. 역시 음원강자세요.

조해진- 유부남으로서의 첫 앨범. 이제 아빠 준비 하시면 될 듯.

◆ 이동우 정규 재즈 앨범 1집 '스마일(Smile)'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의 이동우가 재즈 앨범으로 팬들을 찾아왔다. '마이 러브(My Love)'는 아시아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아내를 향한 이동우의 사랑을 진솔하게 묘사한 노랫말이 감동을 준다. 웅산은 이 곡과 함께 스윙재즈의 짜릿한 쾌감을 표현한 '플라이 위드 유(Fly With You)'를 작곡했다. 이 외에도 이동우의 뛰어난 곡해석이 돋보이는 아이 러브 파리(I Love Paris), 스마일(Smile) 등 스탠다드 넘버들이 앨범을 내실 있게 채웠다.

김윤겸- 뮤지컬 풍의 재즈 감성이 늦가을 정취를 만났다.

윤혜영- 낙엽 떨어지는 가을엔 역시 재즈.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조해진- 무겁지 않은 재즈 선율. 노력은 빛나지만 2% 아쉬운 노래.

◆ 언터쳐블 네 번째 미니 앨범 '배인(Vain)'

전 곡의 작사를 직접 맡아 작업한 언터쳐블은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타이틀 곡 '배인'은 애절한 기타 멜로디가 리프로 나오는 소울 힙합비트의 곡으로,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이미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쳐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쿤타가 참여해 매력적인 레게풍의 보컬을 선보였다. '킵 인 터치(KEEP IN TOUCH)' 피처링으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도희는 신예 보컬다운 새로운 목소리와 에너지로 곡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김윤겸- 트랙별 차별화가 돋보이는 매력 만점의 힙합!

윤혜영- 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피처링의 감칠맛이 더해지니 금상첨화.

조해진- 개구쟁이였던 꾸러기가 성장한 남자로 돌아오다.

오환희- 악동이 아닌 성숙한 남자의 향기가 물씬.

◆ 레이디 가가 정규 4집 '아트 팝(Art Pop)'

이번 앨범에는 팬의 사랑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고백하는 '어플로즈(Applause)', R & B 스타 R 켈리가 피처링한 '두 왓 유 원트(Do What U Want)'가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히트곡인 '파파라치(Paparazzi)'와 '텔레폰(Telephone)'에 이어 3연작을 구성하는 '비너스(Venus)', 앨범 발매 직전 공개된 발라드 '도프(Dope)', DJ 겸 프로듀서 제드가 참여한 일렉트로닉 트랙 '오라(Aura)' 등 총 15곡이 실렸다.

김윤겸- 여전히 독보적이지만 더이상 새롭지도 않은.

조해진- 가가 언니에게 지구는 좁아. 이제 태양계 행성으로 가야하나봉가. 첫 행성은 금성으로.

오환희- 몽환과 독특함의 사이. 레이디가가를 쏙 빼닮은 앨범.

◆ 마이큐 스페셜 앨범 '마이큐 스페셜 앨범(MY Q Special Album)'

한국인 최초로 메죵 키츠네 앨범에 참여하며 유럽에 진출한 마이큐가 전곡 작사 작곡 편곡 및 믹스 그리고 마스터까지 한 음반을 들고 왔다. 90년대 힙합 느낌이 강하면서도 중독성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환상의 그대', 마이큐만의 몽롱하면서도 끈적거리는 편곡이 그대로 묻어나는 '디스 러브 이즈 낫 리얼(This love is not real)',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이별을 절실하게 그려낸 타이틀 곡 '우리 헤어진 건가요' 등 총 14트랙이 가득 담겼다.

김윤겸-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감성 음악의 향연.

조해진- 겨울바다 같이 힘을 뺀 약간의 우울 속 속삭임.

오환희- 달콤한 설렘을 전하는 뮤지션, 마니아층이 생길 수밖에.

[정리=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각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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