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속였다가..줄줄이 고개 숙인 日 대형 호텔

김승필 기자 2013. 11.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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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대형호텔 경영진들이 소비자들에게 줄줄이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식자재를 허위로 표기한 게 알려져서입니다. 부랴부랴 환불도 하고 나섰지만 한번 잃은 신뢰를 되돌리긴 늦은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대형 호텔과 백화점 사장들의 사과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이사 :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콘코드 하마마츠 호텔 대표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직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표기한 것과 다른 식자재를 사용한 사실이 줄줄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한큐한신 호텔을 시작으로, 다카시마야, 도큐, 테이코쿠 등 모두 일본의 이름난 호텔과 유통업체들입니다.

허위 표시 사례를 보면, 메뉴판에 보리새우라고 식재료를 표기해 놓고 실제로는 흰다리새우나 블랙타이거 새우를 사용한 게 가장 많습니다.

또 생과일 주스나 저지방우유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일반 주스나 일반 우유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호텔은 소비자에게 환불을 약속했고 사장이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호텔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시장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나서 소비자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 것으로 유감입니다.]

유명 호텔들의 식자재 허위 표기는 업체들의 자체 조사결과 드러난 것으로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신호식)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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