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에 푸르스름한 반점이? '오타 모반'

박혜선 2013. 10. 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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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 든 것처럼 눈 주위에 푸르스름한 반점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오타 모반'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보통 눈 주위를 포함한 뺨 주변에 푸르스름하거나 검은색을 띠는 넓은 반점을 말한다. 기미와 비슷하여 기미인 줄 알고 피부과를 찾았다가 발견하게 되는 질환이다. '오타'라는 이름의 일본인 의사가 처음으로 상세히 조사하여 '오타 모반'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여 명명된 질환이다.

오타 모반은 선천적인 질환이며. 피부의 진피층에 멜라닌 세포라는 색소 세포가 모여 있는 것인데, 정상적인 피부에서는 멜라닌 세포가 표피층에 존재한다. 멜라닌 세포가 피부의 깊숙한 곳에 모여 있으므로 반점의 색이 갈색이나 푸른색을 띠게 된다.

여자가 남자보다 2~5배 더 많으며, 보통은 한쪽으로만 생기지만 양쪽에 생기는 경우도 10% 정도 있다. 어렸을 때는 없었어도 사춘기 이후나 20~30대에서 한쪽 눈꺼풀, 광대뼈, 위턱 부위에 0.5~1Cm 크기로 생기는 일이 많고, 검사를 하면 안구 결막, 코 점막, 입천장, 고막에도 청색의 모반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평생 동안 지속되며 드물게 악성 흑생종이라는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냉동 치료로 시술하여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남으며, 여러 번 반복 치료를 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피부 속 깊은 진피층까지 안전하게 침투되는 레이저 등으로 치료를 하여 정상의 피부는 손상을 거의 입지 않고 멜라닌 색소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쉽게 오타 모반을 제거할 수 있다. 치료 후 3일 정도가 지나면 세안이 가능하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

박혜선 건강의학전문기자 nalgae4u@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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