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여군 대위, 성추행·성관계 요구 받은 의혹"
(계룡=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지난 16일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인근에서 자살한 A(28·여) 대위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성관계 요구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손인춘 의원은 24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A대위의 유족이 자신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10개월 동안 언어폭력, 성추행, 하룻밤만 자면 모든 게 해결되는데 하면서 매일 야간근무시키고 아침 출근하면서 야간 근무한 내용은 보지도 않고 서류 던지고 약혼자가 있는 여장교가 어찌해야 할까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손 의원은 "상관이 여군에게 '하룻밤만 같이 자면 편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제안이 지금 우리 육군에서 통상적으로 벌어지는 현실이냐"고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에게 따져 물었다.
A 대위는 지난 16일 오후 2시 57분께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 인근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손 의원은 "수십 대 일의 경쟁력을 뚫고 군에 들어온 여성 인재들이 군 생활의 어려움과 고충을 견디지 못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비단 군의 손실만이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런 안타까운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모욕 및 추행죄 혐의로 A 대위의 상관인 B 소령을 17일부로 구속 수사 중"이라며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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