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 아이 아닌데.." 포항 병원서 신생아 뒤바뀌어 '부모 가슴 철렁'

2013. 10.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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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경북 포항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관리 부실로 신생아가 바뀌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8일 피해를 당한 강덕기(36)씨에 따르면 강씨의 부인 안모(29)씨는 출산을 위해 지난 14일 오후 6시 경북 포항 P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15일 오전 딸을 출산했다.

이후 강씨는 지난 17일 오전 면회시간에 신생아실에서 자신의 아이를 봤다. 강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딸의 사진을 찍어뒀다. 그리고 오후 면회시간에도 부인, 장모 등과 함께 신생아실에서 자신의 아이를 봤다.

하지만 오후에 본 아이는 생김새가 오전에 본 아이와 달랐다. 이에 강씨는 병원 측에 자신의 아이가 맞는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잠시 후 강씨를 찾아온 신생아실 담당자는 "죄송합니다. 아버님 눈썰미가 좋으시네요"라며 신생아가 바뀐 사실을 인정했다.

강씨는 "아이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황당했다"며 "만약에 내가 알아채지 못했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또 "신생아 바구니에 이름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아이들을 구분 하는 등 신생아 관리가 엉망이다"며 "아이가 바뀌어 필요한 검사나 예방 주사를 못 맞을 수도 있고, 반대로 같은 주사를 두 번이나 맞을 수도 있지 않겠냐"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들 팔목에 신상정보가 적힌 팔찌가 있어 아이가 바뀔 일은 없지만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난 뒤 신생아 바구니에 잘못 옮긴 것 같다"며 "신생아 바구니에는 아래쪽에 신상정보가 적힌 명찰이 붙어있지만 구분을 쉽게 하려고 잘 보이는 곳에 포스트잇을 추가로 붙여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병원 측은 신생아가 바뀐 책임을 물어 신생아실 담당자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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