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제일고, 옛 이름 '목포상고' 살린 '목상고'로 교명변경
'목포상고' 후신인 전남제일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옛 이름을 되살린 새로운 교명을 달게 된다.
이번엔 목포상업고등학교가 아니라 '목상(木商)고등학교'다. 2001년 인문고로 전환한 탓에 실업계 고교를 뜻하는 목포상고로 되돌릴 수 없어 '목상고'라는 교명을 갖게 됐다.
곽종월 전남제일고 교장은 15일 "목상(木商)에서 상은 '장사 상'도 있지만 '으뜸'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면서 "'목상'이라는 전통적인 소리와 '제일'이라는 의미를 모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남제일고는 최근 학교명칭을 목상고등학교로 변경하는 청원서를 전남도교육청에 냈다. 93년 역사를 가진 전남제일고등학교가 목포상업고등학교에서 교명(校名)을 바꾼지 14년만에 다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이다.
전남제일고는 교명 변경과 함께 201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부지를 현재 용해동에서 신도심인 옥암지구로 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날 전남도교육청에 이설 건의서도 함께 제출했다.
곽 교장은 "대통령을 배출한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교명 변경을 추진했다"면서 "상업고가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라는 현실을 감안해 이같이 '목상고'로 이름을 짓게 됐다"고 덧붙였다.
1920년 문을 연 이 학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양재봉 전 대신증권 회장,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 등 졸업생 2만6002명을 배출했다. 현재 24학급 학생 671명이 공부하고 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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