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패했지만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 얻었다

이석무 2013. 10. 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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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후반전 브라질 네이마르가 한국 선수들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브라질에 아쉽게 패했지만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에게 0-2로 패했다. 전반 43분 네이마르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분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줘 완패했다.

사실 실력으로 놓고 보면 한국은 브라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브라질은 8위지만 한국은 58위다. 무려 50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몸값도 어마어마한 격차를 보인다. 한국 베스트 11의 몸값을 다 합쳐도 네이마르 1명의 몸값에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은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이 돋보였다. 이청용, 구자철 등은 상대 에이스인 네이마르를 막기 위해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서로 감정이 과열돼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물론 아쉬움은 많은 경기였다. 특히 실점 장면에서 수비의 허술함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첫 번째 실점은 수비진이 위험한 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한 셈이었다. 두 번째 실점 역시 상대의 빠른 역습에 수비 뒷공간이 뚫리고 말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소득이 더 많은 경기였다.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워 대등한 싸움을 벌인 경험은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자양분이 될 만했다.

공격 장면에서 마무리가 아쉽기는 했지만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브라질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90분 내내 보여준 강한 압박은 브라질 선수들을 괴롭히기에 충분했다. 후반 20분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간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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