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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의 사도 영면에 들다' 홍근수 목사 영결식

송고시간2013-10-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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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 투신 홍근수 목사 통일사회장
통일운동 투신 홍근수 목사 통일사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을지로 향린교회에서 열린 홍근수 목사 통일사회장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홍 목사는 1994년 문규현 신부와 함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을 창립해 오랫동안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하면서 평화통일과 민중 운동에 앞장섰다. 2013.10.1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디모데후서 4장 중)

지난 7일 별세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전 상임공동대표 홍근수 목사의 영결예배가 11일 서울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열렸다.

예배는 고인의 부인 김영 목사를 비롯한 유족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 조가, 추모영상 상영, 추도사,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추도사 하는 문규현 신부
추도사 하는 문규현 신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을지로 향린교회에서 열린 홍근수 목사 통일사회장 영결식에서 문규현 신부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홍 목사는 1994년 문 신부와 함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을 창립해 오랫동안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하면서 평화통일과 민중 운동에 앞장섰다. 2013.10.11
hama@yna.co.kr

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는 "고인은 모든 금기와 성역을 뛰어넘어 오로지 진리에만 몸을 맡긴 영원한 자유인이었다"며 "베를린에서 부산까지 오는 세계교회협의회(WCC) 평화열차 행사에 참여했다가 비보를 접하고 일시 귀국했는데 다시 돌아가면 홍 목사님을 모시고 열차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 김상근 목사는 "예수의 교회가 예수의 길에서 벗어나 악마의 길을 달릴 때 당신은 슬퍼했고 그것은 곧 예수의 슬픔이었다. 우리는 당신을 평화와 통일의 사도로 오래오래 기억하고 배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홍 목사와 함께 '평통사'를 만든 문규현 신부는 "오랜 벗이자 동지를 떠나보내니 몸의 절반이 사라지고 영혼이 통째로 흔들리는 듯 황망하고 슬프다. 예수님의 참제자인 당신의 영혼은 민주와 평화통일, 민중을 위한 여정에 늘 우리와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영결예배가 끝난 뒤 향린교회부터 대한문 앞까지 추모 행진을 거쳐 노제가 이어졌다. 홍 목사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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