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의 사도 영면에 들다' 홍근수 목사 영결식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디모데후서 4장 중)
지난 7일 별세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전 상임공동대표 홍근수 목사의 영결예배가 11일 서울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열렸다.
예배는 고인의 부인 김영 목사를 비롯한 유족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 조가, 추모영상 상영, 추도사,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는 "고인은 모든 금기와 성역을 뛰어넘어 오로지 진리에만 몸을 맡긴 영원한 자유인이었다"며 "베를린에서 부산까지 오는 세계교회협의회(WCC) 평화열차 행사에 참여했다가 비보를 접하고 일시 귀국했는데 다시 돌아가면 홍 목사님을 모시고 열차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 김상근 목사는 "예수의 교회가 예수의 길에서 벗어나 악마의 길을 달릴 때 당신은 슬퍼했고 그것은 곧 예수의 슬픔이었다. 우리는 당신을 평화와 통일의 사도로 오래오래 기억하고 배울 것"이라고 추모했다.
홍 목사와 함께 '평통사'를 만든 문규현 신부는 "오랜 벗이자 동지를 떠나보내니 몸의 절반이 사라지고 영혼이 통째로 흔들리는 듯 황망하고 슬프다. 예수님의 참제자인 당신의 영혼은 민주와 평화통일, 민중을 위한 여정에 늘 우리와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영결예배가 끝난 뒤 향린교회부터 대한문 앞까지 추모 행진을 거쳐 노제가 이어졌다. 홍 목사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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