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알레르기 주의보
직장인 김정식(32)씨는 10월 초만 되면 가방 안에 휴지를 꼭 넣어 가지고 다닌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을 닦기 위해서다. 김씨는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기는 하지만 아침 기온이 쌀쌀해지는 이맘때쯤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일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남들이 다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고 말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극심한 일교차와 몸의 적응력 부족, 꽃가루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결막염,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기온과 습도 차가 극심한 이맘때쯤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한다"고 밝혔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가을철 알레르기가 심할 경우 코는 물론 눈까지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만약 가려운 증상이 너무 심하고 충혈이 심하거나 눈곱이 낀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난해 10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9만8,343명으로 11월(7만9,972명), 12월(6만8,020명)보다 오히려 많았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주로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눈·입·콧속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가을철 3주 이상 기침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김용복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의 경우 일반적인 감기치료로는 증상이 호전될 수 없다"며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의 알르레기 질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햇빛을 틈틈이 쐬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최대 80.6%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햇빛은 비타민D 합성에 도움을 준다.
강 교수는 "비타민D는 대부분 햇빛을 통해 얻는데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를 경우 충분한 합성이 이뤄지지 않아 부족할 수 있으며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당수가 비타민D 수치가 떨어져 있다"며 "가을철 적절한 야외 활동을 하며 햇빛을 쐬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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