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희롱 의혹 김무성 의원직 사퇴 총공세

배민욱 2013. 10.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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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야권은 2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8월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 의원은 해당 여기자와 충격을 받은 국민께 사죄하고 그에 따른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안은 술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덮어질 일이 아니다"라며 "술자리에서는 그 정도쯤 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는 새누리당의 실세로 차기 대권 도전 운운할 수 있는 자격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현직 국회의원의 성추문에 낯 뜨거워 얼굴을 들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그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이날 논평에서 새누리당의 잇단 성추행, 성희롱 사건 등에 대해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구호로 내세우고 '성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하는 정권에서 정부여당 소속 인사들의 끊임없는 성추행 사건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여성위는 "김 의원은 '만취해 기억에 없다'는 흔한 변명 대신 해당 기자와 국민에게 조속히 사과하고 반성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19대 총선 낙천 후 지역을 옮겨 재선거를 통해 어렵게 다시 들어와 하는 일이 '성추행'과 '막말 논란'인 것은 지역구 주민과 국민들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이 여성 기자들에게 반말을 일삼으며 거침없이 행동하고 함부로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까지 한 것은 명백한 성희롱이며 기억이 나든 나지 않던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더 이상 이런 추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온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김 의원은 철저히 반성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널을 세웠다.

정의당도 "성누리당의 본색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김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미 대변인 브리핑에서 "김 의원은 당내 큰 책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권력에 도취돼 앞뒤 분간 못가린 행위는 새누리당의 벗겨진 모습 그대로이다"라며 "새누리당은 김 의원에 대한 일벌백계로 스스로 자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과거 자당의 '성추행' 선배 의원들처럼 김 의원 역시도 어김없이 '만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술을 탓하고 있다"며 "당권에 도전한다느니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느니 하는 김 의원은 당권이나 대권은커녕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여성위원회 역시 논평에서 "부족한 성인지적 관점을 과감하게 드러내던 새누리당이 어김없이 일을 냈다"며 "그런 수준 낮은 인식에서 제대로 된 성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김 의원은 의원직을 당장에 내려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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