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추태' 이제 그만?
[앵커]
중국이 1주일 간의 국경절 황금연휴에 돌입했습니다.
국내외 여행지에서의 추태로 악명 높은 자국 관광객 계도를 위해 당국이 여행지침서를 펴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집트 유적지에 남겨진 '나 여기 왔다 간다'라는 내용의 낙서!
그리고 자연경관 보호에 아랑곳 없이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중국 관광객들!
세계 각지에서 문화 유적 훼손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자국민 계도를 위해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관광행정을 맡은 중국 국가여유국은 '문명여행지침서'를 제작해 관련기구와 일선 여행사에 배포했습니다.
휴대용 작은 책으로 발간된 지침서에는 여행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칙과 표지판에 대한 설명, 재외공관 연락처 등이 실려있습니다.
또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주요 여행지의 풍속과 금기사항은 물론 공공장소에서의 상황별 예절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관광지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이름을 새기거나 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국은 이 달부터 발효된 관광법에도 교양있는 여행을 위한 규범을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위반해도 딱히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법규를 통해서 고칠 수도 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선진 의식이라고 봅니다."
연휴 첫날, 베이징역 등 4개 기차역을 통해 베이징을 떠난 관광객은 4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을 찾을 중국 관광객들은 15만 명으로 예상됩니다.
당국이 잇달아 계도에 나서면서 이들이 얼마만큼 성숙한 여행 문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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