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임신중 순직 여군에 "그분도 상당 귀책사유"
"군부대 얘기론 병원가라 했는데 안간 것" 주장 논란 예상
(서울.수원=연합뉴스) 이귀원 차병섭 기자 = 군 출신의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이 30일 지난 2월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임신중 과로(뇌출혈)로 숨진 여군 장교 고(故) 이신애 중위(사망당시 28세) 사망과 관련, "그분에게도 상당 귀책사유가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수원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소속 부대 여군들과의 간담회에서 "대대장이 (부대 주변에) 산부인과가 없는 것을 알고 춘천까지 나가도 좋다(고 말했다),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이 때문에) 지휘관도 처벌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10전투비행단 방문과 여군 간담회에는 황우여 대표와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도 함께 했다.
한 최고위원은 "언론에 나오지 않은 것 등 상세하게 (그)일을 안다. 문제는 본인이 어찌 처신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남성들이 부인이 있어도 임신한 사람의 상태를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따진게 왜 근무외 일을 많이 했느냐고 물었더니 부대 얘기는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과외수당을 받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자신이 임신하고 몸관리를 해야할 입장인데 다른데 연연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병원 가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안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남자 군인은 여군 여러분의 신체 변화에 대해 잘 모른다. 특히 군인은 스스로 숨기거나 자기관리 안 하면 자기에게 손해가 간다. 그게 국민에 얼마나 파장을 일으키나. 어찌보면 남군(남성 지휘관)이 지휘하는데 얘기 안하려하지 말고 필요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중위의 사망은 지난 10일 국민권익위가 국방부에 순직을 권고하면서 알려졌고, 당초 순직을 인정하지 않던 육군은 권익위의 권고에 이틀뒤인 12일 순직을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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