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대세' 오나미, "얼굴은 몰라도 몸매 괜찮지 않아요?"
[일간스포츠 한제희.양광삼]
"얼굴은 몰라도 몸매는 꽤 괜찮지 않아요?"
오나미(29)는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간판 여성출연자다. 지난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개콘'에 출연하기 시작해 지난 5년간 딱 5개월을 빼고 줄곧 무대에 오르고 있다. 최근엔 코너 '씨스타29'로 맹활약 중. 박지선과 블랙 핫팬츠에 화이트 셔츠를 맞춰 입고 '씨스타19'를 패러디한다. 개그맨 송병철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에 맞춰 가슴과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며 '아홉수'로 탓을 돌려버리는 개그로 웃음을 준다. 개성 강한 오나미만의 표정 연기가 빛을 발한다.
지금껏 그가 활약한 코너들을 보면 '씨스타29'뿐 아니라 그는 '독한 것들' '솔로 천국 커플 지옥' '막말자' 등 스스로 외모를 비하하는 개그도 많았다. '못 생긴 여자 캐릭터를 하다가 속상할 때는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실제로는 인기가 없는 편은 아니라서 괜찮다. 한 때는 성형수술도 생각했지만 이젠 그 욕심을 버렸다. 내 외모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꽤 된다"고 활짝 웃는다.
-실물이 훨씬 낫다.
"많은 분들이 나를 만나면 '생각보다 안 못생겼다'고 말한다.(웃음) 화면은 실물보다 더 못생기게 나오는 거 같다. 예전엔 처진 눈꼬리가 마음에 안 들어 '쌍꺼풀 수술을 할까' 생각을 했다. 이젠 내 외모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 성형 욕심은 완전히 버렸다. 지금에 만족한다."
-몸매가 정말 좋다. 따로 관리하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단거리 육상선수였다. 운동을 4~5년간 꾸준히 하다보니 이젠 살이 잘 찌지 않는다. 물론 식단조절은 한다. 운동할 때부터 식사량으로 체중 조절을 해서 식욕 억제를 잘하는 편이다. 배고파도 참는 게 몸에 벤 것 같다. 군것질 대신 바나나 등을 간식으로 갖고 다닌다. 이래봬도 배에 11자 복근도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해 여름은 스케줄이 많아 비키니를 한 번도 못 입은 거다. 얼굴은 몰라도 몸매는 꽤 괜찮다."
-운동은 왜 관둔 건가.
"원래는 국가대표 육상선수가 꿈이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다리 부상을 당했다.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개그맨 시험 보는 건 어떠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얘기를 귀 기울여 듣다가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기를 놓치면 엄청 후회할 거란 생각이 막연히 들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상경했다."
-공채 시험은 단번에 붙었나.
"KBS와 MBC에서 한 번씩 낙방했다. 시험을 보는데 끼 있는 지원자들이 너무 많더라. '어떻게 하면 눈에 띌까'를 고민하다가 남자 도우미에게 '내가 큰 가방에 들어가 있으면 시험장으로 들고 들어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도우미가 '좋은 물건을 가져왔다'고 가방을 열면 내가 등장하는 형식이었다. 내 모습이 나타나자마자 심사위원들이 '빵' 터지시더라. 내가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면 도우미가 '앞으로 네 주인이 되실 분들이다. 인사하라'는 대사를 날렸다. 이후에 개인기를 곁들인 콩트를 보여드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코미디언에게 꼭 필요한 자질은 뭐라고 생각하나.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자신감이 넘치고 무대에서 즐길 줄 아는 것 또한 필수다. 그래야 다양한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무대에 오르기를 반복하다가 여유를 부릴 줄 알게 된 것 같다. 2008년 '독한 것들' 녹화를 할 때 너무 떨어 관객들 앞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카메라 감독님이 그런 나를 안타깝게 여기셨는지 청심환을 사다주시더라. 이런 과정을 몇 번 겪다보니 용기가 생기고 여유가 생겼다. 아직도 무대에 설 때마다 떨리지만 이젠 그걸 즐길 줄 알게 됐다."
-굉장히 여성스러운 성격이다.
"눈물도 많고 상처도 잘 받는 편이다. 보기와 달리 여리다.(웃음) KBS 개그우먼 특징은 외모와 반대되는 성격인 거 같다. '댄수다' 허민은 귀여운 얼굴, 여성스러운 몸매의 소유자지만 성격은 정말 털털하고 남성스럽다. 안소미는 새침해보이지만 의외로 터프하고 시원시원하다."
-'개콘'의 인기남을 꼽는다면.
"송병철 선배다. 외모도 훌륭하지만 배려심도 깊고 정말 자상하다."
-좋아하는 가수는.
"엑소가 정말 좋다. 우연히 라디오 방송을 하러 갔다가 마주쳤는데 잘 생긴 분들이 우르르 지나가서 깜짝 놀랐다. 외모 뿐만 아니라 음악도 정말 훌륭한 것 같다."
-개그우먼으로서의 목표.
"개그콘서트에서 즐기면서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는 선배 개그우먼이 되는 게 꿈이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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