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중 성추행범 잡은 의경 "경찰관 되고파"

입력 2013. 9. 21. 12:02 수정 2013. 9. 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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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외박을 나왔던 의경이 성추행범을 붙잡았다.

2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초서에 근무 중인 윤성찬(20) 수경은 정기외박 마지막 날이던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지하철을 이용해 경찰서로 복귀하던 중 강모(37)씨가 여성 승객의 얼굴과 팔을 만지고 지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윤 수경은 서로 아는 사람인가 싶었지만, 여성의 표정이 일그러지기에 혹시나 해서 강씨를 뒤따라갔다.

강씨의 성추행은 다음 칸에서도 계속됐다.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한 윤 수경은 강씨의 팔을 잡고 돌려세워 큰 소리로 "지금 뭐 하는 거냐. 왜 여자들을 만지고 다니느냐"고 따져 물었다.

강씨는 그런 적 없다며 도망가려 했지만 윤 수경은 강씨를 막아섰다. 마침 옆에 있던 시민도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며 윤 수경을 도왔고, 앞칸에 있었던 피해 여성도 합세해 "왜 만졌느냐"고 따졌다.

결국 강씨는 윤 수경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동작역에서 체포됐다.

윤 수경은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바라고 한 건 아니었다"며 "피해자 분이 고맙다고 했을 때와 체포자 성명란에 내 이름이 들어간 것을 봤을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경찰법학과에 다니다가 휴학 후 작년 2월 입대한 윤 수경은 전역을 한 달가량 앞두고 있다. 그는 "애초 경찰이 되고 싶어 의경에 지원했다"며 "전역 후 열심히 공부해서 꼭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김정석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윤 수경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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