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어머니 "성 소수자 부모들, 함께 자녀들을 도웁시다"

강다영 기자 2013. 9. 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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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어머니

[티브이데일리 강다영 기자] 김조광수의 어머니가 김조광수-김승환 결혼식 무대에 올라 성소수자 부모들에게 한 마디를 건넸다.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제목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서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는 모든 축하공연과 신동호 시인의 축시까지 끝난 후 턱시도로 갈아입은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과거를 캐묻는 장난을 치는 등 결혼식에서 가장 행복한 주인공으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김승환은 "사실 오늘 우리 가족도 다 왔다. 사실 자녀가 게이라고 커밍아웃했을 때 받아들이기 힘드실 텐데 무조건 배척하기보다 성인으로 대해주시고 한 번 더 이해하려 하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김조광수의 어머니가 아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특별함을 더했다. 김조광수의 어머니는 "우리 자녀들이 얼마나 속을 태워가며 살아가는지 모르실 거다. 앞으로 나와 저와 같이 다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자녀들을 도와주자"고 열변을 토했다.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2004년 게이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처음 만난 후 9년 열애기간을 거쳐 결혼에 골인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동성커플의 결혼식인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은 주례와 축가 없이 축제 형식으로 꾸며졌으며, 사회는 영화감독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이 맡았다. 두 사람은 현재 진행중인 대본과 서적 집필을 마무리한 후 올 연말쯤 동성결혼이 합법적으로 인정된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티브이데일리 강다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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