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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류, 14억 중국 공략 포문 열었다

입력 2013.09.02. 18:51 수정 2013.09.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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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 `전자책 한류`를 일으킨다."

우리나라 중소 전자책 업체들이 14억 중국 시장 공략 고삐를 죈다. 업계는 최근 열린 베이징국제도서전 참가로 우리 전자책 산업의 현지화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책 출시와 서비스 오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통적으로 독서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중국 정부차원의 전자책시장 확대 의지도 이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중국 현지 반응 긍정적"

한국전자출판협회는 이번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6개 업체와 공동 참가했으며 현지 반응도 그동안 보기 힘들었을 정도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한국 전자책 기업이 전시회 기간 5일간 매일 평균 250~300여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페이퍼, 바로북 등 한국 대표 전자책업체들이 중국 전자책시장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중 중호문화미디어유한공사는 신화출판사, 중국소년아동신문출판사, 즈공출판사 등 대형 출판사와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 중으로, 올해 안에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솔루션, 플랫폼 등 공략 다각화

중호문화미디어유한공사는 한국 솔루션업체인 아이씨에스비와 합작해 만들어진 중국법인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한족 출신의 왕린 대표는 "중국은 전자책 시장규모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멀티미디어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한국의 우수한 솔루션과 중국의 콘텐츠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페이퍼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중국판 전자책 유통플랫폼인 유페이퍼플랫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병훈 대표는 "중국의 경우 전체 인구 중에서 7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페이퍼 같은 플랫폼이 자리를 잡고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병훈 대표는 중국 내 유력 출판사는 물론이고 중국 내 유통사와도 협력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콘텐츠도 한류만큼 다양

AXA소프트는 한국 미용기술에 관심이 높은 중국인을 공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한국의 성형과 미용에 관한 콘텐츠를 한국 관광과 연결한 디지털 매거진을 서비스한다. 장래은 대표는 "웨이보계정 7878코리아(korea)를 구축해 이미 8만3000명의 회원이 있다"며 "7878은 중국어 발음으로 `가자 가자`라는 뜻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했다"고 덧붙였다.한류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가 되는 장르소설 관심도 높았다. 전자출판업체 바로북은 한국 장르문학 전자책은 전자책 시장을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화나 드라마로 채택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기업도 제휴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바로북은 방정, 공저 등 중국에서 규모가 큰 출판사나 유통사로부터 제휴 문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방정은 전자책 서비스에 바로북의 장르문학 카테고리를 만들 예정이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중국의 전자책 시장은 크지만 멀티미디어 전자책과 섬세하고 세부화된 콘텐츠 전략이 약하기 때문에 이번 한국 전자책 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이 예년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전자책 단말기 판매는 2014년까지 17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출판시장에서 전자책 비중을 최대 2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