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못한다" 30대 초반 男 절반이 '미혼'

장종원 입력 2013. 9. 1. 07:38 수정 2013. 9. 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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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연령·미혼율 계속 증가.."결혼 포기"
2030년 44세 남성 23.8%-여성 18.9% 미혼
"혼인지원 정책 없으면 저출산대책 효과없어"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한국사회에 당면한 저출산 문제도 극복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일 '혼인동향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하고, 적극적인 혼인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은 꾸준히 증가해 2012년 남성은 만 32.1세, 여성은 29.4세로 나타났다. 1998년에 비해 각각 3.3세와 3.4세가 증가한 것이다.

성별 미혼자 비율 증가 추이(1980~2010년) (자료 :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결혼이 늦어지면서 결혼 적령기에도 미혼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0년 현재 30대 초반 남성의 50.2%와 20대 후반 여성의 69.3%가 미혼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0대 초반 이후, 남성은 20대 후반 이후 보이던 급격한 미혼율 감소 패턴도 상당이 약해졌다.

이 부연구위원은 "특정 연령까지는 결혼해야 한다는 과거의 규범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경향은 남성에게서 먼저 나타나고 여성에게도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의 경우 30대 중반 이전에 혼인하려는 경향이 아직까지 남아있지만, 앞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2030년경에는 44세 남성의 23.8%, 여성의 18.9%가 미혼일 것으로 추정했다. 2010년 44세 미혼비율인 남성 10.1%, 여성 4.6%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혼인 지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출산 정책의 핵심인 주택마련 정책 역시 저소득층이나 이미 가족을 형성한 부부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혼의 특성상 정책지원을 통해 결혼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혼인비용 절감 정책과 함께 포괄적인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종원 (liberjj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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