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역광장에 2만명의 시민이 모여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규탄하고 이석기 통합진보당의원에 내란죄를 적용한 정부를 비판했다. 사진=이아인 기자 | ||
김지윤(29) 노동자연대 다함께 활동가는 “박근혜정권이 국정조사 끝나기 무섭게 반격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활동가는 “통합진보당 활동가와 이석기 의원에게 내란혐의를 적용한 것은 정치적 반대자에게 국가보안법 들이 밀었던 유신시대가 생각난다”며 “정치공작의 핵심에 있는 자들이 누구를 처벌할 수 있단 말인가”리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정부는 종북 프레임으로 촛불 분열시키려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박근혜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이아인 기자 | ||
사회를 맡은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국민들의 촛불은 방송에 잘 나오지 않지만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와 관련한 방송은 3일 내내 나왔다”며 “내란음모 사건처럼 보도를 많이 했다면 국정원 문제는 진작 해결됐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가 시작될 때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마이크와 스피커가 고장나 10여분 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사회자가 육성으로 “특검으로 진상규명”, “공작정치 중단하라”, “민주주의 지켜내자”와 같은 구호를 외치자 시민들이 따라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서울역 광장에서 비를 맞으며 촛불을 들고 있는 촛불집회 참가자들 사진= 이아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