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는 지역주택조합사업, 싸다고 덥썩 구입했다 낭패 보기 십상

입력 2013. 8. 31. 14:03 수정 2013. 8. 31. 14: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50%, 토지사용승낙서 80%이상 등이 돼야 조합설립인가 접수 가능

정부가 최근 조합원 모집 범위를 시·군에서 광역 지방자치단체로 넓히는 등 규제 완화 덕분에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집을 지으려는 가구주들이 모여 조합을 만든 뒤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땅을 사 짓기 때문에 추가 금융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사업 추진 비용자체가 적게 들고, 시행사 이윤이 없고, 분양 마케팅 등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때문에 경기 불황으로 인한 실수요 중심의 시장재편에 분양가 경쟁력까지 갖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인기는 언뜻 보면 당연할 정도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26개 지역주택조합이 설립인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사업인가 신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가 지난달 조합원 거주요건을 시·군에서 광역 지자체인 시·도 단위 광역생활권으로 확대하고, 확보한 땅에 국·공유지가 5% 넘게 포함됐더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끔 규제의 장벽을 낮췄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을 지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라도 '이것'은 주의해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장점이 많은 반면 그 만큼 챙겨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투자 시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현재 조합원 모집 세대수와 해당 사업부지의 토지사용 승락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원이 제대로 모집이 되지 않았거나 토지 확보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은 조합원이 고스란히 떠안거나, 사업자체가 무산될 리스크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한 업계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투자 시에는 조합설립인가를 접수했거나 인가가 난 사업지를 노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조합설립인가 접수 요건은 주택 건설 예정 세대수의 50% 이상의 조합원이 모집됐고, 사업부지의 토지사용승낙서가 80%가 완료돼야 한다. 그리고 사업부지가 지구단위계획 도시계획시설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도로 변경돼야 하는 등 까다롭다.

그만큼 인가 단계까지 오는 사업지가 드물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가를 받은 사업지는 투자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미 총 세대수의 50% 이상의 조합원 모집이 완료된 곳은 향후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적어 투자가치는 더 높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어디?

I.P.C지역주택조합은 평택시 신장동 332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지상 12~14층 17개 동, 전용 66㎡ 250가구, 84㎡ 588가구 등 총 834가구의 특별분양에 나선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접수가 된 상태다.

이 일대는 평택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들어서는데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KTX 평택역 개통 등 호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720만원대로 주변 지역 아파트 시세에 견줘 3.3㎡당 250만원 가량 낮아 타입별로 3,000만~8,000만원 정도 저렴하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자양 휴엔하임'은 이번 달 28일 조합설립인가 접수에 들어가며 지상27층 3개 동 전용 38~84㎡ 총 304가구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이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이 가까이 위치한 초 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다. 분당~청담 간 고속화도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동서울터미널 등을 이용하기 쉽다.

건국·세종·한양대 등이 가깝고 인근에는 자양·신양·동자·서울시립대 부설초, 자양중, 자양고 등이 있다. 편의시설로 롯데백화점, 이마트, 스타시티몰, 건대로데오거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강원 강릉시 회산동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강릉 서희스타힐스'는 현재 조합설립인가가 접수 중이며 지하2층~지상20층, 전용 59~84㎡ 총 7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555만원이다.

동해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영동고속도로(서울방면)로 접근이 용이하며 35번 국도를 이용한 서울, 속초, 동해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교육시설로 도보권에 명주초와 강릉 인문고가 있고 강릉대, 관동대, 영동대, 폴리텍대 등이 인접하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성석리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진천 우림필유'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로 전용 59∼84㎡ 총 296가구로 분양가는 3.3㎡당 499만원선이다. 인근 시세보다 3.3㎡당 100만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된다.

교통망으로 중부고속도로 진천 IC가 인접해 있다. 진천읍이나 진천외곽의 인접 시·도와의 접근성, 광역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진천시내 대표상권과 가깝고 인근 1㎞ 이내에 병원, 관공서, 전통시장, 마트 등이 있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죽림 서희스타힐스'는 현재 조합설립인가가 접수 중에 있으며 지하 2층, 지상 15층 총 15개 동 전용 59~84㎡ 총 855가구로 건립된다. 분양가는 3.3㎡당 500만원대로 공급된다. 광양·순천 진출입이 용이한 22번 국도, 여수역·여수공항·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하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