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원순 놓고 '흠집내기' vs '감싸기' 또 공방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여야는 26일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보육 예산의 정부 지원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또다시 공방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서울시의 무상보육 예산 정부지원 촉구 광고를 문제삼아 박 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 데 이어 이날 박 시장에게 '무상보육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제5정조위원장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서울시가 자체 홍보수단을 총동원해 시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서울시 무상보육이 중단 위기에 처했으면 시장이 대책을 마련해야지, 왜 그것이 대통령 책임이고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앞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방화대교 사고를 인재(人災)로 규정하며 박 시장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잇따른 공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박 시장을 견제하며 '흠집내기'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박 시장 지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박 시장 고발에 대해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것"이라며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만을 의식한 채 돼지 눈엔 모든 게 돼지로 보이는 식으로, 모든 행위가 선거를 의식했다는 의심으로 마구잡이로 고발하는 자체가 선거도발이고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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