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정동하 "故김현식 팬..신기록에 깜짝"(인터뷰)

김성희 기자 2013. 8. 25. 13: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2TV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최고기록 가수 정동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성희 기자]

가수 정동하/사진=임성균 기자

"우승이요? 진짜 몰랐어요!"

밴드 부활(김태원 채제민 서재혁 정동하)의 보컬 정동하(33)가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레전드 7편에서 마지막 주자임에도 439점이라는 최고점수로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고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선곡한 그는 풍부한 감성과 매력적인 보컬로 단숨에 무대를 장악했다. 마치 고인이 옆에서 같이 듀엣을 하는 것 같은 연출은 1020세대에게는 놀라움을, 3040 시청자들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을 이끌어냈다. 방송 직후 그와 '비처럼 음악처럼' 포털사이트 상위권을 장악했다.

자신이 기록했던 최고점수를 돌파하기란 쉽지 않은 것을 잘 알기에 그야말로 정동하에, 정동하에 의한, 정동하를 위한 무대였다. 방송 직후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정동하에게서 '불후'와 레전드7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수 정동하/사진=임성균 기자

◆ "고 김현식 음원위해 발로 뛰어 다녀"

정동하에게 '불후' 우승과 관련해 축하의 인사를 건네자 쑥스러워 했다. 그가 고인의 노래를 선택한 것은 특별했다. 정동하는 방송 당시 사전 인터뷰에서처럼 고 김현식의 특집을 다시 할 경우 꼭 출연시켜달라고 강력 요청했었기 때문. 정동하에게 녹화 당시 우승에 대한 촉이 왔는지 물으니 최고점수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게 자신이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저는 이번 무대를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물론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선배님을 좋아하는 한 명의 팬이자 후배이기에 더 공을 들였어요. 선배님의 영상을 구하기 위해 직접 모든 루트를 동원했어요. 그걸 찾는 게 쉽지 않아 직접 '불후' 작가님과 음원 파일을 찾으러 다녔어요. 그만큼 열심히 했기에 애착이 크네요."

정동하는 방송에서 7번째 가수로 출격했다. 이전에는 고 장국영의 '당년정'을 중국어로 소화한 JK 김동욱이 421점을 기록했다. 마지막까지도 우승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런 만큼 그의 우승이 더욱 극적이었다. 마치 육상스타 우사인볼트와 같았다.

"JK 김동욱 선배님이 워낙 대단한 무대를 선보이셨어요. 당연히 신경은 쓰였지만 마지막 순서다 보니 그 기록이 깨질 줄을 몰랐어요. 아마 선배님과 저가 순서가 뒤 바뀌었다면 우승이 뒤집어 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사실 '불후'의 모든 무대가 우승할 자격이 있는데 감사할 뿐이에요. 아참, '불후' 우승 트로피 모양인 마이크는 실제로도 사용가능해요."

가수 정동하/사진=임성균 기자

◆ "처음엔 부담.. 이젠 최대한 눈 맞춤"

정동하는 지난 2011년 방송된 부활 편에서 전설로 출연했다. 전설에서 다시 경연에 임하는 가수로 입장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전국노래 자랑' 편에서 438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갖고 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무대에서 확실히 편해 보인다. 그는 '불후' 무대에 오르면 10대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전설에서 입장이 뒤바뀌었기에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회가 거듭될 수록 객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분들에게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욕도 생겼어요. 그러기 위해서 최대한 눈 맞춤을 하면서 무대에 임하고 있어요."

데뷔 8년차의 그이지만 1년간 '불후' 무대에 꾸준히 오르면서 가요계 동료들도 많이 만났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불후'에 출연 하는 만큼 가수들끼리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경쟁구도가 물론 있어요. 그렇지만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해요. 저는 '불후' 무대가 축제라고 생각해요. 이기려고 집착하면 대중과의 소통을 놓치게 되요. 저는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정동하는 지난 2월 '불후' 고정에서 물러났다. 그가 떠난 뒤 현재 '불후'에는 여러 가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가 눈 여겨 본 가수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

'최근에 바다 선배님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본인이 갖고 있는 무기를 가장 잘 활용하세요. 그 무기가 노래와 잘 맞아떨어졌을 때 엄청난 영향력이 발휘돼요. 그리고 이번에 출격하시는 조장혁 선배님도 기대됩니다. '체인지'는 정말 불후의 명곡이거든요. 선배님이 '불후'를 통해 모든 것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가수 정동하/사진=임성균 기자

◆ "'불후'는 축제, 그냥 즐겨주세요! "

정동하는 '불후'에서 어느덧 우승을 5회나 기록한 가수가 됐다. '불후'에 초대하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누가 있을지 물으니 주저 없이 박효신을 꼽았다.

"개인적으로 박효신 선배님의 팬이에요. 박효신 선배님이 '불후' 나오셔서 한 번 무대를 장악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선배님과 만약 같이 경합을 하게 된다면 제가 지더라도 행복하게 깨질 것 같아요. 지금도 '불후'에서 가수들의 재발견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야의 고수들이 함께 했으면 해요. 그러면 시청자들의 잣대도 높아질 거고 발전도 될 것 같아요."

'불후'는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토크를 한다. 가수들은 긴장감을 풀고 시청자들은 깨알 웃음을 짓는다. '레전드7'에서 JK 김동욱이 중화권 톱스타 주윤발을 패러디 할 줄 누가 알았을까. 이처럼 신동엽의 적재적소 멘트와 정재형, 문희준, 은지원의 대기실 토크는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완화시켜준다. 정동하는 MC들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문희준 선배님 정말 동네 형처럼 친숙하게 챙겨주세요. 가수들의 멘트도 챙겨주고 새로 들어온 가수들의 경우 특징을 잘 잡아서 재밌게 끌어내세요. 신동엽 선배님도 TV로 뵈었을 때는 재밌는 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뵈니 정말 철학적이시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세요. 롱런의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8년차 가수의 소탈함은 인터뷰 하는 내내 현재를 뛰어 넘어 다음 '불후'에서는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기다려지는 가수였다.

"제가 생각하는 예능은 대중들과 친구가 되는 자리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소통이 그리웠던 사람으로서 가수, 연기까지 분야를 넓혀감에 있어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 토요일에는 채널을 '불후'로 고정하시고 그냥 즐겨주세요.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프로그램도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냥 마음을 열고 함께 즐겨주세요!"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긴급 추천 스마트정보!]

[스타뉴스 핫뉴스]

정수라, 7년만에 이혼소송? "금전 문제" 이센스 "개코 존중하지만 난 쿨하지 못해" 심경토로 쌈디, 스윙스에 새벽 '강력 맞디스'.."모르면 깝치지마라" 개리 "지갑 분실..백만원에 복돈까지 잃어버려" 로이킴, 약속지켰다..'슈스케' 3억 상금 전액기부

miss-kay@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 <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성희 기자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