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히잡 쓴 임신부 거듭 폭행당해 '술렁'
정치인 등 피해자 지원 `스카프 두르기' 동참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인종차별 문제로 이민자 소요 사태를 겪었던 스웨덴에서 히잡을 쓴 임신부가 거듭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스톡홀름 경찰은 히잡을 쓴 한 여성이 23일 여러 명의 남성으로부터 주먹으로 구타를 당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더 로컬이 현지 신문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폭행을 당한 당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귀가했지만, 눈에 띄는 상처가 있을 정도로 폭행의 흔적이 분명했다.
이 여성은 앞서 1주일 전 한 남성으로부터 머리를 차에 부딪혀 기절하는 폭행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번째 폭행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앞선 폭행 사건에 관한) 경찰 신고를 철회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한 두 번째 폭행 사건은 경찰 수사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두 사건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지난 5월 이민자 밀집 지역에서 이민자들을 멸시한 경찰에 대한 불만 등이 소요 사태로 번진 바 있어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히잡의 외침'이라는 여성 단체가 이번 폭행을 당한 임신부를 지지하는 뜻에서 여성들에게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녹색당 여성 의원인 내자 롬손, 사회민주당 여성 의원인 베로니카 팜,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인 기나 디라비 등이 스카프 두르기에 동참하는 등 많은 여성이 이에 호응하고 있다.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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