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난해 3대 강력범죄 발생률 어디가 가장 높았나

2013. 8. 2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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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충남, 강도-부산, 성범죄-광주
대도시의 구도심이 범죄 많아

[동아일보]

신시가지 조성으로 공동화(空洞化)됐던 광역시 구(舊)도심과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 등 급속한 사회 변화를 겪는 지역에서 강력 범죄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22일 '2012년 경찰서별 3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성폭행·강제추행) 발생 현황 자료'를 토대로 전국 지역별 범죄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살인(미수 포함)은 16개 시도 중 충남이 인구 10만 명당 3.0건 발생해 가장 많았다.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대규모 산업단지가 신규 조성된 충남 서북부에서 주로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충남 당진시는 인구 10만 명당 5.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남지역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강도는 부산이 10만 명당 8.7건으로 발생건수가 가장 많았다. 구도심인 부산 중구가 18.7건, 동구가 18.1건으로 특히 많았다.

성폭행과 강제추행은 광주와 서울이 각각 인구 10만 명당 58.2건, 50.0건으로 최다 발생건수 1, 2위였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 10만 명당 강력범죄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 중구(190.6건)였다. 뒤이어 서울 중구(154.4건), 광주 동구(122.3건), 서울 종로구(117.6건), 부산 중구(101.7건)가 100건을 넘었다. 모두 대도시의 구도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광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도시화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등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는 지역은 주민 간의 연결망이 붕괴돼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에 맞춘 치안 대책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상반기(1∼6월) 성폭행, 강제추행 범죄 신고 건수는 603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5667건보다 365건(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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