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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회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개신교 목회자 10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국가의 권력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만으로도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큰 사건이지만, 이 사건을 대선 정국에서 활용하기 위해 청와대, 새누리당, 국정원, 경찰 등이 조직적으로 축소하고 왜곡한 행위는 국민들의 공분을 들끊게 했다"며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모든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도하며 싸워 나갈 것이다"고 선언했다.
▲ 국정원 시국선언 동참한 목사 "박근혜 탄핵도 불사" 개신교 목회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개신교 목회자 10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국가의 권력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만으로도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큰 사건이지만, 이 사건을 대선 정국에서 활용하기 위해 청와대, 새누리당, 국정원, 경찰 등이 조직적으로 축소하고 왜곡한 행위는 국민들의 공분을 들끊게 했다"며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모든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도하며 싸워 나갈 것이다"고 선언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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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춘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둔 곳에서 말한 것은 모두 밝은 데서 들릴 것이며,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것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누가복음 12:2-3)

천주교·원불교 등 종교계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규탄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 목사 1120명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기독자교수협의회·예수살기 등 32개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소속 20여 명의 목사들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목사들, 특검 임명·박 대통령 사과 요구

▲ 개신교 목회자, 국정원 시국선언 동참 개신교 목회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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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120명의 목사 이름이 담긴 시국선언문에서 누가복음 12장 2절과 3절을 인용하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규탄했다. 이들은 "국정조사에 증인 선서도 거부하고 검찰의 공소 사실도 인정 않는 원세훈·김용판 그리고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을 보면서 민주주의가 찢어지는 비통함을 느꼈다"며 "지금 이 나라는 양심이 사라졌으며 이성적인 분별이 마비되고 합리적 판단을 하는 이들이 고통받는 시대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 특별검사제 임명 ▲ 김용판 전 서울청장 구속 ▲ 국정원 해체 ▲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목사는 이 자리에서 국정원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다. 김 목사는 "원세훈·김용판 두 사람은 국정조사에서  선서도 하지 않고, 증언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새누리당은 진실을 밝히려는 야당 위원들의 질문에 딴죽을 걸면서 이 두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 청문회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정조사로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특별 검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진실을 파헤쳐 달라"며 "결과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인성 목사(희년함께 공동대표)는 "목사들이 시국선언에 나서는 것은 보기 좋은 게 아니지만 그만큼 한국 사회가 위기에 처해 있음을 반증한다"며 "이번 국정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우리나라는 거짓이 힘으로 진실을 누르고, 음모와 거짓이 난무하는 사회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 목사는 "우리 목회자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땅의 평화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고 진상규명이 철저히 파헤치기 전까지 우리의 외침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월 구성된 공동위는 매주 목요기도회를 열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이번 시국선언 발표를 시작으로 공동위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태그:#국정원 대선 개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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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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