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스타 크레용팝, 호사다마인가 깊은수렁인가..'일베'

이재훈 입력 2013. 8. 19. 18:56 수정 2013. 8. 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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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네번째 싱글 '빠빠빠'로 스타덤을 구가 중인 그룹 '크레용팝'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크레용팝은 올해 초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의 황모 대표가 극우성향 커뮤니티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비판이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이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또 비난을 받는 모양새다.진보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19일 크레용팝을 모델로 기용한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회원탈퇴를 해야 한다는 글을 잇따라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옥션 불매 운동까지 벌여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크레용팝을 기용한 것을 이유로 옥션 측에 탈퇴를 문의한 어느 네티즌이 이 회사의 고객센터로부터 받은 e-메일이라고 주장하며 올린 글로 인해 논란이 확산됐다.이 글에 따르면, 옥션 측은 크레용팝을 옥션의 모델로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옥션모바일의 신선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님들에게 그대로 전달 드리고자 모델기용에서도 그런 혁신성을 시도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일베 논란으로 부정적 이미지의 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미 숙지하고 있지만 향후 더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로 팬들과 호흡을 하려는 자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8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FC서울과 전북현대의 리그 25라운드 경기에 시축 및 축하공연으로 크레용팝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역시 '일베' 논란으로 인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일베 회원들이 공격하는 호남 기반 팀과의 경기에 크레용팝을 초청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항의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데뷔 초부터 제기됐던 콘셉트 표절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트레이닝복과 헬맷을 쓰고 다니는 콘셉트가 일본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에서 따온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인터넷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크레용팝은 멤버들은 '노무노무' '절뚝이' 등 일베에서 전 대통령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일베와 연관성을 의심 받아왔다.가요관계자는 "크레용팝이 노출이 심한 걸그룹 사이에서 독특하고 신선함으로 주목 받았으나 '일베' 연관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더 많은 대중과 접점을 위해서는 '일베' 등 정치적인 것에 대한 의심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렬 5기통 엔진춤' 등 개성있는 안무와 키치한 연출이 돋보이는 크레용팝은 '빠빠빠'로 수많은 패러디 UCC를 양산하며 벼락 인기를 얻었다. 특히 귀여움으로 아저씨팬층을 거느리며 '팝저씨'(크레용팝+아저씨)라는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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