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의 가치는 지금부터..'허재급' 놀라운 사실들

2013. 8. 12. 1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대학생 가드 김민구(191cm, 경희대 4년)가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에 대한 관심이 폭등했다.

김민구는 알면 알수록 놀라운 사실들이 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포스트 허재'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김민구는 지난 11일 마감된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베스트5에 선정되며 한국 남자농구의 16년 한을 풀었다. 대회 3위 성적을 낸 한국은 상위 3개국에게 주어지는 2014년 스페인 농구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김민구는 이번 대회 총 9경기서 평균 12.7점을 기록하며 114득점을 쏟아부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이 20분도 채 되지 않은 성적표다. 특히 가장 중요했던 준결승전과 3-4위전서 평균 24점을 집중시켰다. 리바운드(평균 4.1개)와 어시스트(평균 2.7개)는 팀 내 3위, 스틸도 총 8개로 팀 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전천후 플레이를 해냈다.

김민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깜짝 스타였다. 하지만 국내 대학 무대에서는 이미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이름을 빗대 '구비 브라이언트'로 불릴 정도로 개인 기량에 있어서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깜짝 스타가 아닌 준비된 스타 탄생이었다.

김민구의 대학리그 기록은 놀라울 정도다. 김민구의 최근 3년간 대학리그 성적은 상위 평균을 찍고 있다. 유망주를 평가할 때 가장 우선시 되는 항목이 대학 시절 평균 기록이다.

김민구는 득점력이 뛰어나다. 2013시즌 평균 18.7점을 기록한 김민구는 2011시즌 평균 19.1점, 2012시즌 평균 22.6점을 올렸다. 엄청난 득점력이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까지 더하면 트리플 더블에 가깝다. 대학리그 내내 전천후 활약을 해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보여준 활약을 대학에서는 매경기마다 해냈다.

김민구의 2013시즌 평균 7.0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11시즌 평균 8.4리바운드 5.9어시스트, 2012시즌 평균 6.1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올렸다. 야투율도 높다. 두 시즌 연속 2점슛 성공률 60%를 넘겼고, 3점슛 성공률은 40%에 이르렀다.

여기에 보너스는 수비력이다. 대학리그 스틸 부문 상위 클래스다. 2012시즌에는 평균 스틸 2.6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과거 현역 시절 허재(KCC 감독)를 연상시킬 정도로 못 하는 것 없는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김민구를 눈으로 확인한 농구팬들은 벌써부터 '포스트 허재가 나왔다'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과 승부처에서의 두둑한 배짱만큼은 이미 허재급이다.

김민구는 유재학호에서 슈팅가드로 활약했다. 사실 김민구의 포지션은 소속팀 경희대에서 포인트가드다. 뛰어난 패스 센스와 경기를 읽는 눈이 뛰어난 공격형 포인트가드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김민구는 농구선수가 갖춰야 할 삼박자 이상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탄한 기본기와 슈팅력, 운동능력, 센스, 개인기, 근성 등 부족한 것이 없다. 공수에서 모두 뛰어나다. 김민구를 지도한 최부영 경희대 감독도 "김민구는 프로선수들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갖고 있는 잠재력이 더 뛰어난 선수"라며 이례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제자다.

김민구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당장 15일부터 개막하는 프로-아마 최강전을 시작으로 대학리그 후반기도 남아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도 0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이어 10월 개막하는 2013-14시즌 프로농구에 즉시 전력감으로 팬들을 찾는다.

스타 부재에 시달렸던 한국 남자농구가 김민구의 등장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미 스타성을 입증한 김선형(SK)과 맞설 신(新)라이벌로도 벌써부터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