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끝내기 다이빙 캐치..공수 원맨쇼

데일리안 2013. 8. 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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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 롯데가 전준우(가운데)의 그림 같은 끝내기 다이빙 캐치로 역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연합뉴스

전준우(27)가 끝내기 다이빙 캐치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지켰다.

전준우는 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5-4로 앞선 9회말 2사 2·3루 역전 위기에서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낚았다.

9회말 롯데는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투수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성배는 김용의와 이병규를 손쉽게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문선재와 박용택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데 이어 폭투까지 나오면서 2사 2·3루 역전 위기를 맞은 것. 안타 하나면 경기는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건 오지환, 이날 무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의 방망이는 김성배의 3구째 공을 정확히 통타했고, 타구는 중견수 키를 훌쩍 넘는 장타로 이어지는 듯했다. LG 홈팬들과 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한 듯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지환의 타구는 전준우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따. 전준우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이날 경기는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준우는 드라마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3연승 포함 원정 4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4위 넥센을 0.5경기 차로 압박하며 4강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LG는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전준우는 타석에서도 빛났다.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며 4번타자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한 것. 그야말로 전준우의 원맨쇼가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은 셈이다.

전준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날이 덥고 습도가 높아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데 중심타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는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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