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하는 건 아닌데, 왜 안 생길까?

취재 이태경 기자 2013. 8. 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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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불임(난임) 솔루션

불임(不妊)의 사전적 의미는 '임신이 안 된다'는 뜻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임신률이 감소되어 있는 상태'다. 다시 말해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엔 불임 대신 '난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부부가 많아지면서 난임이 부쩍 늘었고, 요즘은 둘째 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이도 많다.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봤다.

#1 둘째 임신, 왜 힘들어졌나?

건강한 부부가 임신을 계획하고 노력했을 때 정상 임신율은 20~25%다. 배란 시기에 주당 2~3회 정상적인 성관계를 했을 때 보통 3개월 내에 약 52%, 6개월 내에 약 72%, 1년 내에 약 85%가 임신에 성공한다. 이런 방법으로 1년 이상 노력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생활습관 개

선과 동시에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기과에서 임신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한다.

나이와 환경변화에 의한 신체변화가 문제

난임이 증가하는 큰 이유는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년 전에는 30세 결혼이 만혼이었지만 요즘에는 결혼 적령기로 여긴다. 또 다른 원인은 환경변화다. 공해가 심해지고, 여러 가지 식품첨가물과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 안전하지 않은 식품으로 인해 여러 가지 유해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기 쉽다. 반면 운동량 감소로 유해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려졌는데, 이는 임신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난임의 원인도 일반적 난임의 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둘째 난임은 첫아이 임신이 어려웠거나, 결혼이 늦다 보니 막상 둘째를 가지려 할 때 나이가 더 많아 힘들어진 경우가 많다. 그 밖에 나이 들면서 늘어난 자궁근종 등 비뇨기계 질환, 남편이나 아내의 직장 내 지위 변화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 증가, 음주·흡연 등으로 인한 영향, 부부관계 빈도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는다.

특정 질병과 평소 나쁜 생활습관 영향

35세 이상 여성은 난소 기능 저하로 인한 배란문제를 겪는 경우도 많다. 서울라헬여성의원 김명희 원장은 "첫아이 출산 이후 골반염을 앓아 나팔관이 막히거나 유착되기도 하고, 자궁근종·자궁선근종·자궁내막증·자궁내유착·폴립 등의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과체중이나 갑상선 질환 등도 배란이나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 쪽 원인은 흡연, 과음, 45세 이상 고령,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병, 고온 사우나를 즐기는 습관 등이다. 발기부전이나 성욕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2 둘째 난임, 계획임신으로 해결한다

임신이 된 것을 인지하기 2주 전에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고 착상되는데, 이때 부모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환경 등이 태아의 건강과 임신 중 산모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신 중 산모의 건강과, 건강한 태아를 출산하려면 계획임신이 필요하다. 영양 상태를 체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 등으로 미리 건강한 몸과 환경을 마련한 상태에서 임신을 계획한다. 한 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임신부가 술·약물·흡연 등을 접하게 될 확률은 임신을 미리 계획했을 때는 38%에 불과하지만, 임신을 계획하지 않고 임신 사실을 몰랐을 때는 77%였다. 술·약물·흡연 등 위험물질에 노출되면 기형아 출산 확률이 크다.

↑ [헬스조선]

Check 1 임신을 계획했다면 난소 기능 체크

난소 노화는 스스로 체크하기 어렵다. 서울라헬여성의원 김명희 원장은 "난소 기능 저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일부 확인할 수 있는데, 노화가 진행되면서 생리주기 변화가 나타나면 의심해 본다"고 말했다. 난소 기능 저하는 난임은 물론 심하면 조기 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늦은 나이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난소 기능을 체크해 본다. 나이가 많지 않아도 생리주기가 평소보다 빨라지는 추세거나, 특히 26일 이하로 주기가 짧아졌다면 병원을 찾아 '난소기능검사'를 받는다. 난소 기능 저하는 나이에 따른 신체 노화 증상인데 절제된 식사, 적당한 유산소운동,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조절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어느정도 늦출 수 있다. 비타민 등 항산화 영양제도 난소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난소기능검사 생리기간 2~4일 사이에 간단하게 혈액검사를 통해 여성호르몬인 여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를 파악하고 초음파로 난소 크기를 측정해 난소의 건강 상태와 노화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꾸준한 운동 운동과 임신에 대한 여러 연구에 의하면, 몸이 지치고 힘들 만큼 운동하는 것보다는 심폐기능을 좋게 하는 유산소운동을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난소 기능 유지에 좋다. 김명희 원장은 "극심한 마라톤이나 근력을 키우는 웨이트트레이닝보다는 몸 전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빠른 걸음으로 걷기 또는 요가, 스트레칭 등이 효과적"이라며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요가는 나이가 많을수록 자궁이나 난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는 것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식이요법 커피, 술, 담배는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 매끼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필수다. 잘 자는 것도 중요한데,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지 않게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는다.

Check 2 계획임신 시 여성이 준비할 사항

난임 원인을 검사해 보면 여성이 단독 원인인 경우는 40~50%다.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 여성은 특히 산부인과와 친해져야 한다. 산전검사를 통해 자궁이나 난소에 기형이나 종양이 있는지 살핀다. 생식기 기형이나 종양은 유산·사산·조산과 관련이 깊고, 임신기간 중에는 치료하기 힘들다. 골반염이 생기면 임질균이나 클라미디아균 등이 자궁을 통해 난관으로 전파되어 감염을 초래하기 쉽고, 난관유착이나 폐쇄를 야기하면 자궁외임신으로 이어진다.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특정 질환이 있는지 검사하고 식습관, 직업상 유해물질 노출 여부, 흡연이나 과음 등 좋지 않은 습관, 약물 투여 기록, 가족력 등도 살핀다.

1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엽산을 하루 최소 400㎍ 이상 복용한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 등 중추신경계의 기형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식품 중에는 시금치, 깻잎, 키위, 토마토, 오렌지, 콩류 등에 많다. 데친 시금치 200g에는 엽산이 약 200㎍ 들어있다. 매일 필요량을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어려우면 영양제를 복용한다.

2 금연·금주한다. 흡연과 음주는 난자와 정자의 활동성을 떨어뜨려 수정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태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3 천식, 당뇨병, 구강질환, 비만, 간질, 우울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고 관리한다. 간이나 신장 기능 장애는 조산, 태아 사망과 관련 있다. 당뇨병은 태아의 여러 가지 선천성 기형, 거대아, 임신중독증, 태반 조기박리, 조산 등에 영향을 미친다. 방광염이나 요도염 등은 조기진통과 관련 있다. 태아, 임신부, 출산 과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기저질환이 의심되면 내과 등을 찾아 확인한다.

4 필요한 예방접종을 미리 한다. 임신 초기에 산모가 풍진이나 수두에 감염되면 선천적인 기형 발생 확률이 높다. 미리 검사를 받아 항체형성 여부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을 한다. 예방접종 받을 때는 한 달 정도 피임기간이 필요하다. B형간염· A형간염도 항체검사 후 접종한다. 간염 백신은 임신 중에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한 주사이므로 스케줄대로 모두 챙긴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임신 계획 전에 진행한다. 3회 접종 과정 중에 임신이 되면 다음 예방접종은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5 비타민, 한약 등 복용 중인 모든 약과 건강보조식품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6 직장이나 집에서 위험한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7 스트레스를 피한다. 심한 스트레스 등 감정 변화는 대뇌 시상하부를 자극하며, 성호르몬 분비에 관여해 배란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8 톡소플라즈마를 예방하기 위해 고양이나 기타 설치류의 배설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고양이를 키운다면 산모는 항체검사를 통해 톡소플라즈마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안심한다.

Check 3 계획임신 시 남성이 준비할 사항

남성의 문제로 난임이 되는 경우는 약 35%이므로 비뇨기과를 방문해 산전검사를 받으면 계획임신에 도움이 된다.

1 임신이 되는 정자는 임신을 계획한 성관계 3개월 전부터 만들어지므로 비뇨기과에서 정액검사로 정자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한다. 성관계 3개월 전에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등 정자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면 계획한 날 아무리 애써도 소용 없다. 임신을 바란다면 최소 100일 전부터 임신을 위해 특별한 정자 관리를 한다.

2 항산화 영양소는 정자 활동성을 높인다. 비타민 C와 E, 아연, 셀레늄, 미네랄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3 엽산을 복용한다. 남성이 엽산을 많이 먹으면 정자가 더 튼튼해진다.

4 금주·금연한다.

5 패스트푸드를 피한다.

6 스트레스를 피한다.

7 비뇨기과를 방문해 전립선 질환, 성병, 성기능 장애 등을 검사하고 치료한다.

Check 4 임신을 도와주는 식이요법

편식이나 비타민B12 결핍은 난임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B12는 참치, 참치간, 굴, 오징어 등에 풍부하니 잘 챙겨 먹는다. 채식 위주 저칼로리 식단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 성호르몬 분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전에는 되도록 채식 위주 식단을 피한다. 반대로 임신을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단기간에 살이 찔 수 있다. 적정 칼로리를 먹으며, 고른 영양소 섭취에 주력한다.

1 식사는 자연식으로 먹는다. 폭식은 금물이다.

2 통밀, 현미, 미역, 다시마, 두부, 고구마, 검은콩, 강낭콩, 마늘, 호박, 해바라기씨, 아몬드, 밤, 맥아, 살구, 당근, 시금치, 감귤류 등이 좋다.

3 녹차, 브로콜리·양배추 등의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4 되도록 유기농으로 먹는다. 유기농으로 먹는 것이 어렵다면 잘 씻어 먹는다.

5 되도록 외식을 피한다. 인스턴트 식품, 과자류를 피하고, 인공색소와 감미료도 좋지 않다.

6 붉은색 고기는 되도록 먹지 않는다. 1주일에 2회 이상 붉은색 고기를 섭취한 여성은 1회 이하로 섭취한 여성보다 난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붉은 고기뿐 아니라 육류 섭취는 과체중이나 비만의 원인이다. 고기류 먹을 때는 기름 많은 부위, 내장, 껍질 등은 피하고 살코기만 먹는다. 되도록 삶아서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는다.

7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을 피한다.

8 상품화된 과자나 빵, 마가린은 트랜스지방이 많을 수 있으니 피한다.

9 기름은 올리브오일, 참기름 등이 좋다.

10 잘 모르는 허브, 생강, 완두콩, 탄산음료, 퀴닌(토닉워터, 레몬주스에 포함되는 경우 많음), 술, 커피, 초콜릿 등은 피한다.

11 유제품, 달걀 등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 요구르트는 자궁내막증 환자에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먹는다.

12 영양제는 여러 가지 복용할 필요 없다. 비타민은 되도록 음식으로 섭취하며, 비타민 B군과 엽산은 반드시 보충한다. 비타민은 딸기, 오렌지, 녹황색 채소, 생양배추, 참외, 감자, 토마토, 멜론 등에 많다. 여성에게 고용량 비타민이 오히려 해롭다는 견해가 있다. 남성 난임은 고용량 비타민C가 도움이 된다. 철분도 챙긴다. 임신부의 철분 부족은 태아발달을 지연시키고 빈혈을 일으킨다.

Health Tip

임신 중에 먹으면 좋은 음식

임신부는 체중이 12주까지 보통 2.2kg 증가하고, 이후 한 달에 1~1.2kg씩 증가하는 것이 적당하다. 임신 중 전체 체중 증가는 과체중 산모의 경우 7~9kg, 정상 산모의 경우 11.5~16kg가 적당하다. 임신 중 체중은 한 달에 1.5kg 이상 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필요한 영양소는 모두 섭취하면서 체증증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임신 중에는 하루 2350kcal, 쌍둥이는 2650kcal를 섭취한다. 임신 중 운동은 수영, 요가, 스트레칭, 걷기 등이 적당하다. 운동은 임신 중기부터 하는 것이 좋다.

1 임신하면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 특히 습관성 유산이 있는 사람은 임신 후 살코기 위주로 고기 섭취를 늘린다. 단백질 급원으로 달걀, 생선, 콩, 치즈, 두부 등도 좋다.

2 채소와 과일은 조금씩 자주 먹는다.

3 엽산과 임신부용 비타민, 철분제 모두 입덧이나 변비가 없는 한 임신 초기부터 함께 복용한다. 임신 12주까지 입덧이나 소화장애가 있으면 엽산만 복용한다. 철분은 마른 콩, 시금치, 닭고기 등에 많다.

4 간식은 견과류, 호두, 해바라기씨, 요구르트, 푸룬주스 등이 좋다. 요구르트와 푸룬은 임신하면 잘 생기는 변비예방에 효과적이다.

5 수분섭취를 위해 물은 하루 8컵 이상 마신다.

6 오메가3, 비타민D 섭취를 위해 등푸른 생선을 먹는다.

7 칼슘제는 복용할 필요 없다.

8 기름진 음식, 튀김요리, 인스턴트 식품 등은 먹지 않는다.

#3 난임 검사와 치료법을 활용한다

나이 많은 여성은 아이가 잘 생기지 않는데다, 아이가 생겨도 유산률이 높다. 자연유산을 막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려면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계획임신'을 해야 한다. 임신을 위해 부부가 해야 할 검사는 어떤 것이고,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난임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전문의 도움으로 계획임신 진행

첫아이 임신이 쉽게 되었다고 둘째도 무작정 기다리면 임신 적기를 놓쳐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적기에 전문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받는다. 둘째 임신을 계획했다면 피임을 중단하고, 1년(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이 지난 경우)이 지난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클리닉을 찾아 기본 검사를 받는다.

여성 난임 검사는 기본 혈액검사, 호르몬검사, 초음파, 자궁난관조영술 등이다. 월경시작 후 2~4일째에 난소기능 측정을 위한 호르몬 검사, 월경이 끝나고 2~3일 이내에 자궁난관조영술로 나팔관 폐색 여부를 확인하며, 월경 12일경 배란기 초음파검사와 자궁경관점액검사를 받는다. 남성 검사는 정액검사, 호르몬검사, 혈액검사 등이다. 정액검사는 2~5일간 금욕 후 받는데, 정자의 수와 활동성 등을 정밀하게 살필 수 있다. 많은 검사가 의료보험에 해당돼 비용은 많이 들지 않는다.

난임 치료, 단계별 시도로 해결

우리나라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이라는 보고가 있다. 난임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먼저 해당 질환을 치료한다. 전반적으로는 먹는 배란유도제를 이용한 배란유도가 첫 번째 방법이며, 두 번째 단계는 인공수정이다. 인공수정에 실패하면 다음 단계로 시험관 아기를 시도한다.

배란유도제 먹는 약 또는 주사제가 있다. 여성 난임 중 30%가 무배란 또는 불규칙한 배란 등 배란장애를 겪고 있다. 배란유도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으면 최고 90%까지 임신에 성공한다. 비용은 약의 용량·종류 등에 따라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이다. 인공수정 여성에게 배란유도제를 투여해 인위적으로 난자를 배란시키고, 남성 정액을 채취해 여성 자궁에 넣어 주는 방법이다. 남성의 사정이나 발기에 문제가 있을 때 주로 이용된다. 성공률은 10~15% 전후이며, 비용은 1회 시술 시 50만원 선이다.

시험관 아기 여성 나팔관이 모두 막혔거나, 난임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거나, 다른 치료 법에 모두 실패했을 때 시도한다. 배란유도제를 투여한 여성에서 난소를 채취하고 남성 정액에서 추출한 정자를 시험관이나 배양 접시에서 수정시킨 후 2~5일 지나 배아상태가 되면 여성 자궁내막에 이식한다. 비용은 1회 250만~500만원이다. 성공률은 최고 45%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 출산에 비해 쌍둥이 출산과 조산이 많으나 최근 이를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 시술은 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한다. 인공수정은 3회까지 1회 당 50만원, 시험관 아기는 3회까지 1회당 180만원, 4회 10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지원 요건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난임 예방,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 중요

음주나 흡연은 가임 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밤늦게까지 깨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바로 풀지 않는 생활도 난소 기능에 좋지 않다. 적당한 운동으로 그날그날 스트레스를 풀고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한다. 패스트푸드나 인공조리식품은 피한다. 김명희 원장은 "하복통이나 생리양 변화, 심한 생리통, 이상 분비물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진료를 받고 치료해 부인과 질환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신체저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Health Tip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권장하는 임신 전 체크 사항

□ 엽산을 복용한다.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시작한다.

□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는다. 풍진, A형·B형 간염, 수두, 자궁경부암 등.

□ 풍진은 접종 후 1개월간, 수두는 접종 후 2개월간(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피임한다.

□ 신체 상태를 체크한다. 적정 체중 유지, 영양 상태, 적절한 운동, 구강위생 등을 우선 체크한다.

□ 혈압이 정상인지 체크한다.

□ 임신 전 매독, B형·C형 간염, 에이즈, 질염 검사(클라미디아, 임질 등),

□ 자궁경부암검사, 자궁초음파(자궁근종 등의 질환 여부), 혈당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빈혈검사 등을 한다. 체중도 체크한다.

□ 주치의에게 복용하는 약물을 알린다. 간질치료제, 고혈압치료제, 혈전

예방약(와파린), 여드름치료제(아큐탄) 등 기형유발 약물을 복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 자연유산 혹은 임신 합병증 경험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한다.

□ 금연·금주한다.

□ 마약류 복용을 중단한다.

□ 유전 상담,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 상담, 가정폭력 상담 등 임신을 방해할 만한 질병과 요소를 상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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