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임신·돈..키워드로 본 '군산女 살인'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군산 여성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정모(40) 경사는 불륜 사실이 알려져 가정이 깨질 것이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 사건에서는 불륜과 내연녀 살인, 시신유기 등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요소들이 다수 등장했다.
다음은 키워드로 본 군산 여성 살인사건.
▲ 불륜
동갑내기였던 정 경사와 피해자 이씨는 1년여 전 친구의 소개로 만났고 내연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평소 내성적이고 가정을 중시하는 정 경사였지만 이씨와의 만남을 이어갔고, 이씨가 갑자기 '임신 선언'을 하자 이들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 임신, 위로금 그리고 살인
이씨는 지난 4월부터 피살 당일까지 정 경사에게 '너와 나의 사이를 다른 사람이 알면 어떨까', '만나줘라', '저번처럼 약속 어기지 말아라. 일 못 보게 하지 말고' 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22차례 보냈다.
정 경사는 이씨의 전화번호를 스팸 처리하는 등 만나자는 요구를 무시했다.
이에 이씨는 정 경사의 사무실로 전화를 거는 등 자신을 피하는 정 경사를 압박했다.
난관에 빠진 정 경사는 지난달 24일 이씨와 만나 임신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이씨와 7월 초 성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임신했다는 이씨의 말을 허투루 넘겨 들을 수 없었다.
정 경사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이씨에게 "(위로금으로) 300만원을 줄 테니 그만 만나자"며 합의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씨는 금액이 너무 적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정 경사는 "이 것 밖에 줄 수 없다"고 말했지만 이씨는 거절했다.
이어 이씨가 부인에게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정 경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려 했고 이 과정에서 이씨가 정 경사의 얼굴을 할퀴었다.
화가 치민 정 경사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이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 시신 유기
정 경사는 이씨의 옷을 벗긴 후 인근 오봉초등학교 부근 폐양어장 부근에 담요로 덮은 후 나무패널로 얹어 유기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심하게 부패된 이씨 시신을 수습한 뒤 인근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결국 유부남과 이혼녀의 잘못된 인연은 1년여 만에 '살인'이라는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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