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소아비만 예방과 관리

그러나 무더운 날씨로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을 하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늦잠과 같은 불규칙한 생활로 '소아비만'과 같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부모의 많은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시기이다.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직장 여성인 엄마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만률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들은 더 많은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3일 고신대복음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정현 교수는 소아비만 예방과 관리에 대해 들어보았다.
먼저 잘못된 식습관은 '탄산 음료·스낵류의 간식습관·야행성 생활로 인한 늦잠' 등 이로 인한 아침 결식· 점심·저녁 폭식으로 이어지는 불규칙한 식사형태로 달고 기름진 패스트푸드 섭취와 즉석식품 섭취 증가해 식습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전적 원인으로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는 비만이 될 확률이 80% 형제 중 비만이 있으면 다른 형제가 비만하게 될 확률은 50-80% 높아진다.
비만 방지를 위해 첫째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학업에 대한 부담이 과중하여 학교 및 방과 후 신체 활동이 크게 감소한 만큼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비만은 수명을 5년에서 20년까지 단축시키고 각종 성인병과 함께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 21세기의 전염병이라 할 만큼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소아에게 있어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소아비만의 80~85%가 성인비만으로 이행하여 치료하기도 쉽지 않고, 비만의 합병증인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심혈관계 합병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이미 이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 뿐 아니라 수가 많이 늘어난 상태로 체중을 줄여도 크기만 줄고 수는 줄지 않기 때문에 재발 및 성인병의 위험은 항상 있어 관리가 매우 어렵다.
그 외에 소아비만아는 많은 체지방 때문에 지방조직에서 생산되는 렙틴과 같은 호르몬에 의해 성호르몬 분비가 자극되어 이차 성징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또래보다 일찍 크고 성장판이 조기에 폐쇄되어 최종성인 키가 작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모에 대한 열등감 등으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어 심하면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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