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철회하고 김삼환 대회장 사퇴하라"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김정환 2013. 8. 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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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대표회장 이범성 목사)가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한국총회 반대운동을 더욱 거세게 펼쳐나간다.

보수교단협 산하 WCC대책위원회(위원장 지왕철 목사)는 2일 오후 3시 WCC 제10차 한국총회 김삼환(68·사진) 상임준비위원장(대회장)이 담임목사인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인근 지하철 5호선 명일역 앞에서 집회를 연다. WCC 제10차 부산총회 철회와 김 목사의 준비위원장 사퇴, 교계 2선 퇴진 등을 거듭 촉구한다.

보수교단협은 앞서 7월1일 명성교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 같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명성교회측이 교회 앞에 집회신고를 하는 바람에 명일역 앞으로 옮겨서 치르게 됐다. 이날 보수교단협은 김 목사측에 공동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1일 입수한 질의서는 총 7개항에 대해 김 목사와 WCC 제10차 한국총회 준비위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첫째, '초혼제에 관하여'다. 보수교단협은 "WCC가 초혼제를 제7차 호주 캔버라 총회 석상에서 벌였다. 그럼에도 WCC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잘못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이나 입장 표명이 없다. 김 목사는 이러한 비기독교적인 실체를 가진 WCC를 용인하면서까지 국제대회라는 명목을 앞세워 그들의 총회를 부산에 유치하고서는 국민의 세금과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으로 개최하는 행위가 타당한 것인지 성경에 근거해 밝혀주기 바란다"고 묻는다.

둘째, '종교혼합에 관하여'다. "WCC는 제3차부터 제9차 총회에 이르기까지 종교통합 운동을 펼쳐왔고, 특히 제7차 호주 캔버라 대회에서는 힌두교·불교·이슬람교·조로아스터교 등 15개 종파 지도자들을 초청해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이러함에 WCC가 내세운 명목은 교회가 배타적이지 말고 타 종교인들과의 대화, 교제, 평화, 공존, 일치였다. 이는 육신에 속한 인본주의 사상가들의 눈에는 옳게 보이겠지만, 그 같은 노선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주의 몸된 교회를 타 종교에 혼합시켜 말살하려는 용납할 수 없는 혼합주의 노선이다. 이러한 노선이 고후 6:14-18에 비춰 타당한지 밝혀달라"고 촉구한다.

셋째, '종교다원주의에 관하여'다. "WCC는 예수님 외에도 다른 종교에도 구원자가 있어서 그들을 구원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에게 베푸시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더라도 그들의 종교와 문화 전통에 따라 신실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면 구원을 받으며,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에 어떠한 제한을 둘 수 없으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길이기는 하지만 구원의 유일한 조건은 아니라는 바아르 선언을 1991년 캔버라 총회 이후 공식문서로 채택해 지금도 WCC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해 WCC가 종교다원주의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종교다원주의 행위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우리의 죄를 사하심과 대속적인 죽으심을 헛된 것으로 만들고, 성경말씀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갈1:6-9절에 비춰 보면 저주받을 행동이다. 이러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죄악이 지금까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용인되는 차원을 넘어서 도리어 WCC한국총회 준비위가 WCC를 옹호, 미화하고 대대적으로 광고까지 하는 작금의 행동들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성경을 근거해 밝혀 주기를 바라며, 아울러 종교다원주의가 이단인지 아닌지 입장을 밝혀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한다.

넷째, '인본주의 사상과의 연합에 관하여'다. "지난 1월13일 (WCC한국총회측은) 4개 조항의 공동선언문에서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와 복음증거 사명 감당, 성경은 신앙과 행위의 최종적이고 절대적인 표준이라고 서명했다. 위 내용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도 부정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명명백백한 성경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일부 지도자들이 이를 WCC의 에큐메니칼 정신에 벗어난다고 해 위 공동선언문이 폐기됐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부정하고 배격하는 행동이며 나아가 WCC가 목적하고 지향하는 인본주의 사상을 우위에 두고 세우는 무서운 죄악이 아닐 수 없다. 김 목사는 이를 용인하고 도리어 이들과 함께 어울려 WCC 총회를 부산에 개최하는 행동이 성경에 비춰서 합당한지 밝히고, 성경에 입각한 근본 교리조차도 쓰레기로 취급해 배척하고 인본주의 사상을 우위에 두고 세우는 사람들이 이단적인지 아닌지 입장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다섯째, 'WCC 총회 개최 당위성 문제'다. "한국총회 준비위는 WCC총회를 개최하는 당위성으로 'WCC의 목적은 요한복음 17장 21절에 나타난 예수님의 기도를 성취하기 위함이다. 예수님의 최후 기도의 핵심 목표는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이듯 세상의 모든 인류와 피조물들이 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부산 개최를 위해 성경을 왜곡, 날조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17장의 예수님의 기도의 내용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과 그 제자들로 인해 예수님을 믿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로서,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과 하나이듯이 이들도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이지, 이 세상의 모든 인류와 피조물이 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WCC와 한국준비위는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지향하기 위해 성경을 왜곡시켜 악용하고 있다. 김 목사의 경우 한국총회 개최 당위성으로 남북통일, 134개국 기독교 지도자, 노벨상 수상자, 국가원수급 지도자 방한 등을 내세워 개최를 정당화했는데 이러한 모든 것들은 당위성으로 내세울 기준이나 표준이나 진리의 잣대가 결코 아닌 것이며, 될 수도 없는 근거다. 김 목사는 인본주의 생각에서가 아니라 진리의 기준 잣대인 성경에 입각한 신본주의 입장에서 WCC총회 개최 당위성을 밝혀달라"고 요구한다.

여섯째, 'WCC의 정치 관여 문제'다. "WCC한국총회 준비위는 WCC가 6.25전쟁 당시 유엔에 군사파병을 요청했다며 한국에 좋은 영향을 끼친 단체로 WCC를 선전하고 있다. 이를 두고 묻는 질문은, '교회가 이념 사상논쟁으로 사람을 죽이는 전쟁에 관여하는 이 세상에 속한 정치집단인가?'다. 교회는 십자가의 도와 예수님을 증거해 사망에서 생명으로 죄인을 구원시키고, 주의 나라를 위하는 것이 교회의 사역이다. 하지만, WCC의 경우는 이러함에는 침묵한 채 정치, 사회, 인권 등등 이 세상 전 분야에 지금까지 관여해 왔기에 하늘에 속한 주님의 백성들의 공동체라는 교회단체가 이 세상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사역인지, 성경에 근거하여 답변해 주기를 바란다"고 청한다.

마지막 일곱째는 김 목사에게 하는 질의다. 보수교단협은 "김 목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재직시 WCC의 회원 NCCK의 홈페이지에 '오, 하나님 부처님 (중략) 하늘에 계신 하나님 부처님 (중략) 신명나는 살림의 굿판을 벌어지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나무에미타불 아멘'이라는 기도문이 게재됐다. 이것은 혼합주의 전형으로서 이단적 행위인지 아닌지 답변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교단협은 "WCC 제10차 한국총회가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면 향후 한국에 있는 주의 몸된 교회 안으로 종교다원주의, 인본주의, 포용주의, 혼합주의의 조류확산을 더 이상 막을 수 없게 하는 근원이 되고 이것은 한국에 있는 주의 몸된 교회의 몰락과 곧 바로 직결된다"면서 "사태의 장본인이 김 목사이기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WCC한국총회 철회와 김목사의 준비위 대표회장직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WCC총회 유치로 한국 교회에 치유할 수 없는 분열을 초래하고, 한국에 있는 주의 몸된 교회를 호도한 책임을 지고 교계 2선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교단협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총력 투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보수교단협은 1970년대 초 국내 최초로 설립된 개신교단 연합체다. 총 4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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