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혜부터 여민정까지..노출스타의 명과 암

안이슬 기자 2013. 7. 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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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안이슬 기자]

배우 오인혜 하나경 여민정(왼쪽부터)/사진=스타뉴스

영화제 레드카펫의 묘미는 누가 뭐래도 여배우들의 화려한 드레스 경쟁이다. 수많은 취재진의 플래시가 쏟아지는 자리인만큼 여배우들의 드레스 경쟁은 어느 행사보다 치열하다. 스타일리스트 사이에서는 미리 드레스를 선점하기 위해 신경전이 벌어질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레드카펫은 신인 배우들에게는 노출 경쟁의 장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슴을 과도하게 내놓은 오인혜의 드레스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후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제2의 오인혜'가 등장했다.

이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유소영은 볼륨이 유난히 강조된 미니드레스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귀여운 외모와 목소리로 여동생 같은 이미지였던 그는 단숨에 '베이글녀'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탈퇴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시점에서 이름을 알리기에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서울에서는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으로 후끈 했지만 부산은 한 여배우의 화끈한 드레스로 들썩였다. 등은 물론 상체 옆선이 훤히 드러나는 아슬아슬한 금빛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오른 배소은의 등장에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는 멈출 줄을 몰랐다. 취재진들은 '저 배우가 누구냐'며 술렁였고, 급히 프로필을 찾아야 할 정도였다.

드레스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개막식 직후 배소은 소속사에는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영화 '닥터' 기자회견에는 많은 취재진이 참석했다. 물론 인터뷰 기사의 제목은 대부분 레드카펫 노출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그야말로 노출 전쟁이었다. '전망 좋은 집'의 하나경은 배꼽부위까지 깊이 파인 홀터넥 드레스를 선보였다. 상체는 물론 하체까지 훤히 드러나는 아슬아슬한 디자인이었다. 레드카펫을 걷다가 넘어지기까지 한 하나경의 모습은 보는 이들이 다 진땀이 나는 순간이었다. 신인배우 한다은의 시스루 드레스도 파격적이었다. 드레스 옆면이 거의 레이스로만 이루어진 한다은의 드레스는 대놓고 한 노출은 아니었지만 야릇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하나경의 '꽈당' 사고를 넘는 역대 최고의 레드카펫 사고가 터졌다. 지금까지도 검색어를 달구고 있는 여민정의 드레스 노출이다. 당시 거룡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과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던 여민정은 한쪽 드레스 끈이 흘러내리며 가슴을 모두 내보이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물론 살색으로 테이핑이 되어 있었지만 아예 가슴 중간까지 내려한 드레스는 보는 이들마저 민망하게 했다. 여민정이 의도했다는 속옷 하의 노출은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었다.

무명배우였던 여민정은 단숨에 온라인을 달궜고 그에 대한 기사와 게시물이 쏟아졌다. 7년 간 기나긴 무명 시절을 겪은 여배우의 이름이 전 국민에게 알려지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레드카펫 노출은 어쩌면 신인 배우들에게는 '회심의 한방' 같은 기회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순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는 받을지언정 그 관심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레드카펫 이후 만난 한 여배우는 이후 쏟아진 과도한 관심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그렇게 노출 있는 옷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제는 어딜 갈 때마다 노출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며 부담감을 표현했다. 출연작보다 노출에 더 포커스가 맞추어진다는 것도 물론 불편한 것이었다.

인지도는 얻었지만 호감은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인혜의 경우 너무 과한 노출이었다는 비판을 받았고, 여민정에게는 의도된 노출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여민정은 이 사건으로 한창 연습 중이던 연극에서 하차했고 소속사와 계약이 무산됐다.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낸 값진 기회가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대중의 시선을 끄는데 노출만한 것이 없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욕하면서도 벗었다면 일단 시선을 주는 것이 사람 심리다. 노출로 관심을 얻은 후 다음 행보는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노출로 한방을 노리는 신인 여배우들이 있다면 이 부분을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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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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