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종 여성, 내연관계 경찰관 아이 임신"(종합)
임신문제로 다툰 뒤 살해 가능성도 제기돼…수사 난항
경찰 "4월 이후 통화 없고, 경찰관도 내연관계 부인"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에서 경찰관 정모(40) 경사를 만나러 나간 이모(40·여)씨가 29일로 실종 엿새째를 맞은 가운데 여러 정황에 비춰 정 경사가 이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씨 가족은 지난 25일 경찰에 이씨의 실종 사실을 신고하면서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모(40) 경사와 내연관계며, 이씨가 임신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정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내연 관계 등을 부인하고 귀가한 뒤 행방을 감췄다.
하지만, 이후 나타난 정황은 가족들의 주장과 살해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정 경사는 지난 25일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얼굴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과 왼쪽 눈 밑의 5㎝가량의 흉터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그는 "낚시를 하다가 나무에 긁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다 강원도 영월에서 발견된 정 경사 차량 안의 블랙박스가 외부 충격으로 비틀어진 것은 물론 정 경사가 삭제했지만 복원된 블랙박스에는 누군가 삽 형태의 도구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도 잡혔다.
또한, 현직 경찰 신분으로 차량을 버린 채 강원도 영월, 대전, 전주, 군산을 돌며 주도면밀하게 도주 행각을 벌이는 정 경사의 행적도 의심할 만하다.
이에 따라 정 경사가 임신 문제 등을 놓고 이씨와 격하고 다투고 이씨를 살해했을 개연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경찰은 정 경사의 신병 확보나 종적 확인은 물론 특히 임신 여부나 살해 가능성도 규명 못해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혼한 이씨와 기혼자인 정 경사는 1년 전 친구 소개로 만났지만, 이들이 실제 내연관계였는지, 임신했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4월 4차례 통화한 이후 통화기록이 없고, 특히 정 경사가 이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스팸번호로 등록, 메시지를 받지 않아 둘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경사는 지난 25일 경찰 조사를 받고 종적을 감춘 뒤 강원도 영월, 대전, 전주, 군산을 돌며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특히 26일 오후 7시50분께 군산 대야버스터미널에 모습을 나타낸 뒤 종적을 감춰, 경찰은 29일 정 경사가 잠입한 군산 회현면과 대야면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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