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관은 '멀뚱멀뚱'..친구들 구하려다 실종된 사연

2013. 7. 19. 15: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캠프 사고를 수사 중인 해경이 실종 고교생 5명 중 2명의 시신을 찾은 가운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이병학(17)군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종된 이군의 부모는 학생들에게 "병학이가 우리를 구하려다 실종됐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수영할 줄 모르는 교관이 물에 빠진 학생들을 쳐다보는 사이 이군이 친구들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군의 부모는 "어떻게 수영도 못하는 교관이 학생들을 바다에 몰아넣을 수 있느냐"며 "구명조끼는 입혔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그조차도 몇 개 지급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병학이는 1남1녀 중 막내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라며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울부짖었다.

사고 조사 중인 해경에 따르면 당시 사고 해역에는 교관 6명이 있었다. 학생들은 훈련을 마치고 바닷가로 나왔다가 구명조끼를 벗고 교관의 지시에 따라 다시 입수했다. 숨진 학생들을 포함해 실종자 5명은 '갯골'에 빠졌다가 급격한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이 시각 인기뉴스

▶ 바로가기[ 사람을 만나다-스마트피플 ] [ 지구촌 별별뉴스 ][ 세계일보 모바일웹 ] [ 무기이야기-밀리터리S ]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