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대타 홈런 SK 이재원 "비우고 내려놓으니깐 되더라"

배중현 2013. 7. 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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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마침내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SK 이재원(25)이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재원은 지난 11일 열린 대구 삼성전 2-1로 앞선 7회 1사 1·3루 찬스에서 대타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이 자랑하는 왼손 스페셜리스트 권혁(30)의 6구째 145km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10일) 4-4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2사 2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한 한 방이었다. 아울러 침체돼 있던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재원은 최근 이만수(55) SK 감독의 가장 큰 근심거리였다. 시즌 전부터 일찌감치 4번 타자 후보였지만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왼손 유구골 부상을 입었다. 그해 12월 골절된 부위에 핀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염증이 생기고, 팔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등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지난 3월 재수술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나긴 재활을 보낸 후 5월26일 뒤늦게 1군에 올라왔지만 타격감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만수 감독은 "수술을 두 번 한 게 크다"고 아쉬워했다. 이재원도 완쾌가 됐지만 부상 부위에 붕대를 감고 타격을 하기도 했다. 트라우마였다. 힘이 온전히 실리지 않은 타구는 번번이 펜스 앞에서 잡혔다. 이만수 감독은 "수술한 부위가 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재원은 타격 특성상 노브(배트 끝에 달린 둥근 손잡이) 바로 앞을 쥐고 때리는데 타격시 부상 부위(왼 손바닥)가 노브와 부딪혀 힘을 완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복귀 초반 3할을 넘겼던 타율은 2할대 중반까지, 강점을 보였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1할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꾸준히 왼손 투수가 등판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고, 코칭스태프도 이재원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이만수 감독도 이재원을 2군에 내리지 않고 줄곧 1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왔다. 그리고 마침내 반전의 기틀을 만들어냈다. 그는 삼성전 홈런 후 "바람의 영향도 받은 것 같아서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췄지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맞아 나간 타구의 질이 좋았다. 밀어서 담장을 넘긴 건 긍정적 요소였다.

이재원도 "기술적으로 나타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긴 힘들지만 좋은 것"이라고 반겼다. 그리고 이어 "부담은 있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으니까 되더라"며 반색했다. 후반기 반격을 노리는 SK가 대구 원정에서 단순한 1승 이상의 소득을 얻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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