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친구에 시신훼손 '생중계'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군이 범행 후 시신훼손 과정을 친구에게 중계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17)양을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심군은 A양의 시신을 문구용 커터칼과 공업용 커터칼 등으로 훼손하면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군은 범행 한 시간여 전까지 모텔에 함께 있었던 친구 최모(19)군에게 사진을 보냈다. 이에 최군은 심군에게 '장난치지마' '퍼온 사진 갖고 나대지마' 등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마 최군이 실제로 A양의 시신을 훼손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심군은 9일 오후 3시30분쯤부터 3시간여 동안 자신의 SNS 계정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렸다. 심군은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없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버렸다' '오늘 피 냄새에 묻혀 잠들어야겠다' '난 오늘 개XX가 되고 싶었다' '그래 난 오늘 개XX였다' 등의 글을 남겼다. 특히 '이젠 이 세상엔 없는 존재니 예의를 지키죠'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 당신 용기 높게 삽니다'라고 숨진 A양을 조롱하는 듯한 글도 게재했다.
심군은 평소 호러영화 보는 것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영화처럼 해보고 싶었냐는 질문에 "한 번쯤"이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심군의 범행과 답변을 두고 전문가들은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닌 '소시오패스'라는 진단을 내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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