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살해 시신훼손 피의자 "영화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용인=뉴시스】이정하 기자 = "평소 잔인한 호러영화를 좋아했다. 한번 쯤 영화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다"
알고 지내던 10대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로 10일 경찰 조사를 받은 심모(19)군은 오원춘사건의 모방범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 같은 말을 내뱉었다.
그는 "오원춘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사건 내용은 잘 모른다"며 "다만 평소 잔인한 영화를 본적이 있다. 그런 내용을 떠올렸다. 해부학 연구 등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곤했다"고 덧붙였다.
또 범행 당시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심군은 "범행 당시는 내가 살아야겠다는 심정뿐이었다. 시신 훼손도 현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그랬다. 나중에 집에 와서 죄책감이 들어 경찰에 자수했다"고 털어놨다.
심 군은 특히 "애초부터 살해하려고 흉기를 산 것은 아니지만 성폭행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 죽였다"며 살해 동기를 설명했다.
심군은 친구의 소개로 숨진 김모(17·여)양을 범행 전에 2번 정도 만난 적이 있고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검정색 반팔에 아이보리색 반바지 차림의 심군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떨림이나 머뭇거림없이 또박또박 대답했다.
심군은 전과나 정신병력이 없으나 2011년 고교 2학년 때 자퇴 뒤 지난해 10월 초 월미도에서 자살을 기도해 2주간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의료진은 심군에게 '상세불명의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라는 진단을 했다.
앞서 심 군은 8일 오후 9시께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김양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객실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등)로 긴급체포됐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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