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엽기범행' 피의자는 '평범한 10대'

2013. 7. 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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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이우성 최해민 기자 = 성폭행하고 나서 신고할 것을 우려해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무참히 훼손한 피의자는 부모와 함께 생활해 온 '평범한 10대'였다.

10일 새벽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심모(19·무직)군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단독주택에서 부모, 형,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왔다.

2011년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자퇴한 심군은 특별한 직업없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평범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 전력은 없었다.

다만, 지난해 10월 인천 월미도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 2주간 치료받은 전력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의료진은 '상세 불명의 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으로 진단했다.

경찰은 일종의 우울증세를 보이다 자살기도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잔혹하고 대범한 '엽기적인 범행'은 수사진조차 경악하게 했다.

범죄 전력도 정신 장애도 없는 10대가 저지른 첫 범행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시신 유기 과정이 끔찍해서다.

시신의 살점을 도려내 모텔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뼈만 남은 시신을 담은 비닐봉투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 장롱에 보관해왔기 때문이다.

대범한 범행은 압수물에서도 엿보였다.

심군은 모텔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나서 비닐봉투에 담으면서 혈흔을 닦은 수건과 피해여성의 신분증 등도 함께 봉투에 담아 범행 흔적을 말끔히 없앴다.

키 175㎝가량에 건장한 체형인 심군은 경찰에서 "성폭행하고 나서 신고할 것이 걱정돼 살해했다. 모텔 밖으로 옮기기 쉽게 하려고 시신을 훼손한 것이지 뭘 보거나 듣고서 따라한 것은 아니다"라고 자백, 혐의를 순순히 시인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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