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만 줘도 뇌물이라더니.. 김승환 교육감 90만원 식사대접
【전주=뉴시스】김운협 기자 =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전북학생인권조례(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된 후 열린 첫 전북도의회 정례회에 앞서 전체 도의원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개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교육감은 그동안 도의회 교육위원회나 전문위원실과 개별적인 간담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한 오찬간담회는 취임 후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 통과에 대한 보은성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김 교육감은 9일 열린 제303회 전북도의회 정례회에 앞서 이날 오후 12시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전체 도의원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62명으로 예약됐지만 최종 58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식사비가 90여 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100원짜리 껌이라도 주거나 받으면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김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켜준 의원들에는 90여 만원의 식사를 대접한 것이다.
특히 김 교육감이 취임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처음으로 전체 도의원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는다는 것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오찬간담회를 개최한 날짜 역시 지난달 도의회 임시회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된 후 열리는 첫 정례회라는 점도 보은성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여기다 지난달 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한 '전북도교육청 인사실태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점도 김 교육감의 오찬간담회에 대한 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특별한 의도 등은 없고 소통을 위한 순수한 오찬간담회"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도의회와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만큼 이날 오찬간담회도 이와 비슷한 의미라는 것.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교육감이 지속적으로 도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소통해왔다"며 "이날 오찬간담회 역시 소통 강화 차원의 간담회일뿐 다른 의미로 해석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한 오찬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부분도 의회와의 소통 강화을 위한 공식적인 일정으로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uh082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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