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짐 챙긴 승객·맨발의 승무원 '극과 극'

2013. 7.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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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

SNS 세상 속 이슈를 살펴봤는데요. 류주현 앵커!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찍힌 사진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류주현]

그런데, 사진에 따라서 찬사와 비판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1위를 차지하며, 찬사가 쏟아진 소식은 영웅으로 평가받는 승무원들의 활약상인데요.

시청자 분들도 이제 아시죠?

바로 이 사진입니다.

승객 대피를 도운 맨발의 승무원들이죠.

사고 여객기 승객이었던 힙합 공연 프로듀서가 '승무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승객들을 등에 업고 뛰어다녔다' 고 극찬한 건데요.

심지어, '눈물을 흘리면서도 너무나 침착했다' 며, 감사를 표한겁니다.

이에 네티즌들은요.

"이런 영웅적인 승무원을 괴롭힌 라면 상무! 할 말 있나?" 라며, "라면이 맛 없다"는 이유로 승무원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대기업 임원을 언급하기도 했고요.

"이런 그녀들에게 제발 치마와 구두 좀 강요하지 마라"라며, 상황 대처에 불편했을 복장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공포를 이겨낸 승무원들 책임감에 박수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원래 할 일 아냐? 밥 나르려고 비행기 탄 거냐고" 이렇게 할일을 한 것인데, 유난 떤다는 반응도 소수 있었습니다.

[최수호]

물론, 승객들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는 게 승무원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위급 상황에서도 그 책임을 끝까지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들의 노고와 활약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비판 받은 사진이 있다고요?

[류주현]

바로 이 사진입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큰 짐을 가지고 비상 탈출한 일부 승객이 포착된 건데요.

뒷사람의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순간에, 짐까지 챙겨 나온 건 너무했다는 반응들인거죠.

"저건 살인행위다. 자기 가족이 뒤에 있어도 저랬을까?", "탈출 미끄럼틀이 찢어졌다던데 이유가 여기 있었네! 몰상식!", "면세점 비닐봉투가 눈에 확 띄네요"라는 반응부터, "짐 챙긴 대부분이 한국 사람일 거란 느낌은 왜 들까?", "옆 사람 죽는 것보다 우리 아들 김치가 더 걱정인 한국 아줌마 아닐까?"라며, 편견 섞인 댓글도 있었고요.

"한국 사람 짐 챙기는 속도를 무시하나? 비행기 내릴 때면 순식간에 줄 서 있습니다"라며, 웃지 못할 반응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으니 본능이죠. 뒤에 사람 죽으라는 심보로 그랬겠어요?", "난 짐 들고 나오면 안 되는 줄 이 기사 읽고 처음 알았네요"라며, 탈출 교육을 제대로 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에도 네티즌들이 공감했습니다.

[최수호]

정말 승무원들의 헌신과 참 대조적인 모습이네요.

위급한 상황에서도 빠지지 않는 개인의 이기심이 참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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