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등생 성폭행 항의 활동가 도로에 유기

입력 2013. 7. 8. 11:55 수정 2013. 7. 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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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에 항위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한 여성인권 활동가를 집에서 강제로 쫓아낸 뒤 외딴 고속도로변에 유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중국의 여성운동가인 예하이옌(葉海燕)은 지난 6일 오전 2시께 집에서 120km 떨어진 타이산(台山)시 광하이(廣海)의 한 고속도로변에 버려졌다.

예하이옌은 전날 집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호텔을 전전했으나 3곳의 호텔에서 숙박을 거부당했다. 이후 공안은 집에 있던 집기와 소지품 등을 모두 챙기게 한 뒤 예하이옌과 남자친구, 딸(14)을 차에 태웠고 집기와 함께 새벽 시간 외딴 고속도로에 이들을 버리고 떠났다.

예하이옌은 지난 5월 하이난성 완닝시의 초등학교 교장이 어린이를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지자 해당 초등학교에서 규탄 시위를 벌인 이후 끊임없이 당국의 괴롭힘을 받아왔다.

원래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 보바이(博白)현에 살던 예하이옌은 규탄 시위 이후 경찰에 연행돼 13일간 구금된 뒤 보바이를 떠나 광둥성 중산(中山)으로 이주했으나 다시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예하이옌 일행은 지지자의 도움을 얻어 겨우 광저우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광저우 경찰이 숙소에 찾아와 강제로 이들을 예하이옌의 고향인 후베이성 우한(武漢)행 기차에 태웠다.

예하이옌의 변호사 왕위는 "극도로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예하이옌은 이제 지쳐서 일이 조용해질 때까지 자신을 내버려두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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