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천사' 해나, 사망..母 "35개월이란 짧은 시간.."
[일간스포츠 한제희]
'작은 천사' 해나(3)가 세상을 떠났다.
MBC '휴먼다큐 사랑' 유해진 PD는 7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나가 이날 새벽 5시30분 사망했다고 알렸다. 해나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에 출연한 여자아이. 선천성 기도무형성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않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유해진 PD는 해나 어머니가 보낸 글도 공개했다. 해나 어머니는 '이제 주사도 검사도 수술도 튜브도 썩션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숨 쉬며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35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러운 우리 딸.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랑을 알게 해준 작은 천사 해나. 고마워'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해줘서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곁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해.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많이 가슴에 사무치지만 우리 집만은 꼭 데려갈게. 나의 작은 천사 해나 고맙고 사랑해 영원히'라고 딸에게 마음을 전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유해진 PD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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