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11살 소녀 성폭행 임신..낙태 논쟁 재점화

입력 2013. 7. 6. 09:14 수정 2013. 7. 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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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남자친구가 가해자..'낙태 허용' 촉구 빗발

모친 남자친구가 가해자…'낙태 허용' 촉구 빗발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 금지국 중 하나인 칠레가 성폭행을 당한 초등학생이 임신한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덩달아 낙태 허용에 관한 논쟁이 재점화했다.

최근 남부 푸에르토 몬트 지역에서 초등학교 5학년 소녀(11)가 모친의 남자친구에게 약 2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당해 결국 임신했다고 코오페라티바 라디오 등 칠레 언론이 6일 보도했다.

피해자는 현재 임신 11주로 임신 상태가 계속되면 태아와 산모 모두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 보수층이 장기 집권한 칠레에서는 치료목적 낙태를 포함해 모든 낙태가 금지대상이다. 적발 시 환자와 시술자 모두 징역 3∼5년형을 받을 정도로 처벌이 엄하다. 남미에서 낙태가 범죄인 국가는 칠레가 유일하다.

칠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피해자에게 시급히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탄원과 '그래도 낙태는 살인'이라는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낙태는 칠레의 여성인권 문제에서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올해 대선에서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 출신 미첼 바첼레트 등 일부 진보진영 후보들은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낙태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보성향 대선 후보인 마르코 엔리케스 오미나미는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은 끔찍한 범죄다. 온 나라에 낙태 합법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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