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현장서 성폭행 난무
(카이로 AP=연합뉴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의 현장에서 성폭력이 빈발하고 있다.
타흐리르 광장에서 활동하는 이집트의 성폭력 예방단체 '반(反) 성희롱·성폭력 작전'(OpAntiSH)에 따르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지난달 30일에만 총 46건의 성폭력·성폭력 미수 사례가 접수됐다.
이 단체의 한 회원은 "상당수의 피해자가 심리적, 의학적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르시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된 이 날은 타흐리르 광장에 수십만 명이 운집했다.
시위 이틀째인 지난 1일에도 최소 17건의 성폭력 시도 사례가 신고됐으며, 이중 8건은 자원활동가들이 중간에 저지했다고 단체는 밝혔다.
이집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에는 타흐리르 광장에서 네덜란드 국적의 한 여자 방송기자(22)가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여러 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집트 검찰이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붕괴시킨 지난 2011년 시민혁명 당시에도 치안이 악화하면서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성희롱·성폭력이 늘어난 바 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하야한 직후 미국 CBS 방송의 라라 로건 특파원은 군중에게 둘러싸여 성폭행과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정부가 여성들의 참여를 가로막고 시위대를 깎아내리려고 성폭력 실태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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