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 의혹' 김학의 前차관 병원 방문조사(종합)
구체적 혐의에는 진술 거부…조만간 사건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인사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윤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29일 방문 조사를 벌였다.
경찰청 수사팀은 전날 늦게까지 김 전 차관의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협의하다 이날 아침 방문 조사를 하기로 결정, 수사팀원 5명을 김 전 차관이 입원 중인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보냈다.
수사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께까지 6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이 윤씨를 통해 강원도 원주 윤씨의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고 몇몇 여성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성실한 태도로 조사에 응했으나 자신의 구체적인 혐의에 관한 물음에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강원도 원주 윤씨의 별장에서 윤씨에 의해 자신들도 모르게 최음제를 투약받고 통제력을 잃은 여성 여러 명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를 받아왔다.
김 전 차관은 윤씨로부터 성 접대 등 향응을 받고 윤씨에 대한 고소 사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차관에게 3차례 출석을 통보하고 응하지 않자 지난 18일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혐의 소명을 보완하고 김 전 차관의 건강 상태도 고려하라며 보강 수사 후 영장을 재신청하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김 전 차관 측은 맹장수술과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이 악화해 입원 치료 중이어서 출석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수사팀에 밝혀 왔다.
이어 체포영장 신청 당일인 18일에는 변호인 명의로 수사팀에 보낸 의견서에서 경찰이 김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할 만한 법률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만큼 사건을 빨리 검찰에 넘겨 각하 처분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의혹이 불거진 초반부터 윤씨와 자신이 모르는 관계이고 성접대 등과도 전혀 무관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수사팀은 마지막 과제이던 김 전 차관 직접 조사가 마침내 이뤄진 만큼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관련자들을 신병처리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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