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사무총장 "민주당 나라 팔아먹을 사람들" 막말

입력 2013. 6. 27. 20:20 수정 2013. 7.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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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적반하장' 새누리, 야당 비난전

홍 "최소 10년 보수정권 더 해야"

김을동 "마누라가 빨갱이라…"

노 전대통령 원색 비난 열올려

새누리당 친박 핵심인 홍문종 당 사무총장이 27일 민주통합당을 "나라 팔아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친박연대 출신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누라가 빨갱이여서…"라고 발언했다.

홍 사무총장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시도당 사무처장회의에서 "엔엘엘(NLL) 문제가 많은데, (민주당은) 저런 사람들이다. 나라 팔아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저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을 맡기나. 저렇게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지 않게 하는 일선의 책임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최소 10년은 더 보수정권 들어서야 남북 대치상황에서 대한민국이 확고히 뿌리 내리고, 지도부가 바뀌어도 기본 정통성을 지켜가며 대한민국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당과 협의를 통해 국회를 운영해야 할 당내 지도부로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달 "새누리당이 너무 수세적으로, 마치 우리가 큰 잘못을 한 것처럼 그런 형태로 국민에 비쳐지는 것은 잘못이다.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를 한 것이라면 새누리당이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국정원 감싸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와 친박 핵심으로 자리 잡은 홍 의원은 지난 5월20일 사무총장으로 발탁될 때도 과거 행적으로 논란을 빚었다. 그는 2006년 7월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 시절 강원도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제명된 적이 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한나라당, 무소속, 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무소속,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거치는 등 잦은 당적 이동도 '철새' 논란을 불렀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1996년 4.11 총선 출마 당시 벽시계 등 금품을 돌린 혐의로 기소돼 서울고법에서 벌금 80만원형을 선고받아, 총선연대로부터 낙천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 사무총장뿐 아니라 친박 핵심 인사들의 야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은 국정원 정치개입 사태 이후 도를 넘어서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이날 의총장에서 나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누라가 빨갱이다 보니까 다 헝클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호 대변인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영세 전 박근혜 대선캠프 상황실장 녹취록과 관련해 "'(우리가 집권하면) 까고'라고 돼 있다. 까고 해야 된다는 뜻인 건지, 까고 말고를 결정해야 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정확히 앞뒤를 맞춰야 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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