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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부담 낮춘다

입력 2013.06.26. 15:11 수정 2013.06.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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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넥슨의 화두는 초심입니다. 이번 메이플스토리의 RED 업데이트도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습니다." 26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메이플스토리 RED 업데이트 미디어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한 넥슨 오한별 프로듀서는 이번 여름 업데이트는 향후 10년을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10년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근간인 이용자 중심의 게임을 만드는 첫발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초심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메이플스토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오 프로듀서는 "지난해말부터 포커스그룹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지난 10년간의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이용자 요구를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사실 가장 인기를 끌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지요. 그런데 사실 지금의 이용자들에게 메이플스토리는 이만큼 돈을 쓰지 않으면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인식을 주고 있어요. 실제로 그렇지 않지만 고정 관념이 생겨버린 거지요. 이 부분을 깰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이용자 중심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오 프로듀서가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비즈니스 모델의 개편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전세계 100여국에서 서비스되며 가장 프리투플레이, 즉 부분유료화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로 일컬어져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게임'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는 것이 오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가 유료 아이템인 큐브를 통한 강화다. 오 프로듀서에 따르면 큐브 강화를 위해 일정 이상의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게임을 즐기기 힘들다고 이용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유료 아이템인 큐브를 게임내 제작이나 몬스터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된 것이 이 때문이다. 새로운 큐브는 강화시 등급이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게임플레이를 통해 획득 가능한 마일리지 시스템을 도입, 게임만 즐겨도 캐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여름 모든 유저에게 최대 5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오 프로듀서는 "이용자들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가 느끼는 부담은 최소한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물론 비즈니스 모델 개편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번 RED 업데이트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초기 캐릭터들인 모험가 직업군을 전면 개편한다. 외형부터 스킬, 능력치까지 전부 뜯어고쳤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캐릭터들이면서도 지속적인 신규 캐릭터 추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능력치가 낮은 편이었다. 이에 전반적인 상향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많은 이용자들이 요구했던 경매장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외에도 이번 여름방학기간 동안만 생성가능한 신규 캐릭터 '신의아이', 모든 서버 이용자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새로운 지역 '크리티아스' 등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동시접속자수가 60만명은 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이용자들과 호흡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가가 더 중요하지요." 메이플스토리는 10여년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6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 프로듀서는 올해도 그정도 수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그는 가시적인 수치보다는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정말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가,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