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엄친딸' 황소희, "있는 집 딸 맞지만.."

2013. 6. 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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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진짜 '엄친딸(엄마 친구 딸)'이다. 한때 '초호화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던 방송인 에이미의 엄마(송미령 밤비니 대표) 친구 딸. 부친은 성형외과 의사이고, 모친은 톱여배우들의 '잇백'인 악어백 콜롬보를 국내로 수입한 오르비스 인터내셔널패션의 이혜경 대표다. 새로운 패셔니스타로 주목받고, 20대 여성들의 '워너비스타일'로 떠오른 차세대스타 황소희, 별명도 한국의 '올리비아 팔레르모'다.

황소희가 방송인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여성채널 패션앤의 '스위트룸4'를 통해 그의 집이 공개되면서다. 또래 여성들이라면 부러워할만큼 명품 아이템으로 가득찼던 황소희의 옷장 때문이다. 이제는 다 세기도 곤란할 정도인 무려 144켤레쯤 되는 고가의 슈즈와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품백이 즐비했다. 이후 '팔로우미'와 '겟 잇 스타일(온스타일)'을 거치며 황소희는 2030 여성들과 '새로운 아이콘'을 찾기에 분주한 케이블TV 스타일채널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방송을 시작하며 유명해졌고, 소위 말하는 '있는 집' 딸이 됐어요. 오해도 늘어갔죠. 돈만 펑펑 쓰고 사치하는 여자애라는 편견과 오해는 풀고 싶었어요."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패션, 뷰티 정보를 세심하게 올려 공유했다. 최근 종영하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인 '겟 잇 스타일'에서는 톱모델 강승현의 옆에서도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른바 '스마트 쇼퍼'였다. 튀는 배경 탓에 '럭셔리 끝판녀'라 불릴만 했지만, 단지 '있는 집' 딸이 아닌 영리한 쇼핑과 지속적인 관리로 고가의 명품백을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노하우를 전하는 입장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족해 수백개의 가방과 슈즈를 가졌으니, 10년 이상 쓸 법도 하다는 일반적인 오해는 단번에 깨졌다.

"비싼 가방이나 신발, 어릴 때부터 많이 있었어요. 우리나라 1세대 MD였던 어머니가 좋은 물건을 많이 사주셨죠. 하지만 그 물건들을 함부로 쓰고 다루면 언제나 '넌 비싼 걸 쓸 자격도 없다'고 혼내셨어요. 오랜 시간에 걸쳐 배우고 체득하게 된 거에요."

때문에 온스타일 관계자들은 모던걸, 채널이 지향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황소희를 주목한다. "단지 얼굴만 예쁘고 돈이 많은 여자애가 아닌 어린시절부터 철저하게 교육받아 자기만의 가치관이 형성된 스타일아이콘"이라는 측면에서다.

황소희를 앞세운 전략은 성공했다. 많은 여성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졌다.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황소희 엿보기'와 '황소희 따라잡기'에도 한창이다. 유명세를 타는 만큼 무조건적인 악성댓글에도 시달릴 법 하지만, "참 좋겠구려"라는 정도의 부러움 섞인 반응이 아직은 전부다. 시샘하면서도 따라하고 싶은, 혹은 엿보고 싶은 여성들의 심리가 고스란히 투영돼 나타나고 있었다. 하지만 황소희 역시 고교시절엔 70kg이나 나갔고, 피나는 노력으로 모델 못지 않은 현재를 만들었다는 것을 아직 그녀의 팬들은 모르고 있다.

지금은 광고계약까지 따내며 방송인으로 활동하지만 사실 황소희의 꿈은 정치인이었다. 기숙사 생활만 줄곧 해오던 오랜 유학생활은 "한국에서 학부 커뮤니티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귀국을 결정하게 했다. 평소의 관심사와 맞닿은 전공도 선택해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이제 귀국 4년차다.

"입법관이 되고 싶었어요. 시대는 항상 변하고, 비합리적인 것은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해왔어요. 그 법을 바꾸는 과정에 제가 있고 싶었고요. 지금이요? 방송을 시작한 이후로 직업적인 방향성이 달라지긴 했어요. 다양하게 경험(연예활동)을 쌓고 싶어요."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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